📚 빈칸놀이터x독립출판 읽는 사람들
2/19 월요일 모임
🦄 무엇인지 무엇이었는지 무엇일 수 있는지
what am I what was I what can I be
최유수 작가(지은이)
도어스프레스 2016-03-02, 132쪽, 에세이
🦄 단상집이기도 하지만 불안이란 감정과 존재에 대한 끊임 없는 탐구 혹은 의문이 느껴져...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단 생각이 든 책.
🦄 Part 4에서 나오는 entwurf란 제목과 본문의 ‘기투‘란 단어의 뜻을 찾아보고, 이 책 내용의 일관성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 책 제목도 이해가 되지 않다가, 그제야 영어 부제가 눈에 들어며 책에 뒤늦게 젖어들었다.
🦄 책의 연장선으로 삶의 의미와 허무 특별함까지 생각해 본 시간. 아마 혼자 읽는 것으로 끝났다면 안맞을 수 있던 책이, 같이 읽고 나누었기에 더한 것을 발견할 수 있지 않았을까.
🦄 여담으로 책이 두 출판사버젼이 있었는데, 책의 넘김이나 오타 수정은 최근 버젼이 좀 더 좋다. 작가분이 남자분인 것을 도중 혹은 모임에서 알고 살짝 당황.
🦄 함께 읽어보고 나눈 구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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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혼자 있는 시간이란 곧 혼자가 아니었던 시간들이 남긴 허탈감을 메우는 시간이다.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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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코인처럼 무언가를 넣으면 삶은 자판기처럼 다시 무언가를 반환해 준다. 원인에는 항상 결과가 따르듯이 행동은 무엇이 됐든 나름의 결과를 불러온다.
(중간생략)
감정은 삶의 코인이 될 수 없다.
45
life and c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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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기억 속에 남겨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51 (당신을 위한 서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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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란 실은 추측과 왜곡이 난무하는 현상일 뿐이다. 의도와는 상관없이 필연적으로 오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말과 글을 표현하는 일은 항상 조심스러워야 한다.
74 (오해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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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걸 왜 해?˝
라고 누군가 물어보면, 너무나도 당연해서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를 생각해 본적도 없을 뿐더러 뒤늦게 고민해 봐도 딱히 할 말이 없는, 중력에 이끌리듯 몰두하게 되는 것들을 보다 많이 발견하는 삶을 살아야 겠다.
95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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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결말이 죽음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삶 속에서 개인이 경험할 수 있는 무한한 의미와 감정들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118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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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또 하나의 무덤이다. 나는 내 책을 씀으로써 내가 죽은 후에도 나를 가리키고 있을 몇 개의 무덤을 만들어 둘 것이다.
129 (outr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