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쓴 블로그 글 그대로 복붙했어요



📚 서울 중독

용진 (지은이) @victor_yongjin
어바아웃북스
2023-10-12, 160쪽, 에세이


🥭 글쓰기와 출판 친구님이 읽어보라며 빌려주신 책. 표지의 거대하고 빨간 글씨가 상당히 포스있게 다가왔는데, 내용은 늦은 밤에 조금은 센치하고 우울하면서도, 다시 으쌰으쌰 하는 의지도 느껴지는 듯 했다.

🥭 마침고향 인천을 주제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서울을 주제로 쓴 글이라 흥미롭게 읽었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바로 타지역에 간 저자는 성인이 되어서야 서울로 온다. 원룸과 기숙사, 고시텔, 반지하를 이사다닌 집 이야기인 동시에 압축된 살아온 이야기다. 그리고 고백.

🥭 동인천서 신당동으로 전철을 타고, 용인 처인구에서 수서동으로 차를 몰아 출퇴근을 했었다. 먼거리를 다니면서도 (조건의 이유가 95%이긴 하지만) 굳이 서울에 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진 않았다. 그러나 인천에 살지 않은지 십오년이 되었는데도 인천에 대한 내 맘을 생각하면 이해가 될 듯도 하다.


🥭 마음에 더 남은 구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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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 오면 중심이 될 줄 알았다.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살아보니 
그게 아닌 것 같기도하다. 중심에 오니 중심이 흔들린다. 
12p

🌱
자주 가는 곳은 노선도를 보지 않아도 지하철을 척척탈 수 있게 되었다. 어느 쪽에 서 있어야 문 열리는 쪽으로 쉽게 내릴 수 있는지. 몇 번 칸에있어야 환승 거리를 줄일 수 있는지도 알게 됐다. 이것이 서울의 맛인가. 짜릿했다.
30p

🌱
역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곳은 비쌌고,마음에 들지 않은 곳도 비쌌다. 
55p

🌱
얼핏 보면 동남아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 같지만, 잠시 고개를 돌려 보면 유럽 어느 나라에 있는 오래된 마을에 있는것 같기도 하다. 도무지 설명할 수 없다. 그게내가 해방촌을 사랑하는 이유다.
76p

🌱
라면은 뚝섬이고, 뚝섬은 라면이다.
88p

🌱
서울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좋았던 기억도 있고, 좋지 않았던 기억도 있다. 나쁜 사람이라고 해서 매 순간 나쁜 것이 아니듯. 좋은사람이라고 해서 항상 좋기만 한 것도 아니니, 어쩌면 복잡한 기억이
쌓이는 게 당연하다. 
93p

🌱
당신에게 서울은 어떤 곳인가.
서울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혹시, 당신도 서울에 중독되었나.
14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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