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에 오면 중심이 될 줄 알았다.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살아보니 그게 아닌 것 같기도하다. 중심에 오니 중심이 흔들린다. - P12
자주 가는 곳은 노선도를 보지 않아도 지하철을 척척탈 수 있게 되었다. 어느 쪽에 서 있어야 문 열리는 쪽으로 쉽게 내릴 수 있는지. 몇 번 칸에있어야 환승 거리를 줄일 수 있는지도 알게 됐다. 이것이 서울의 맛인가. 짜릿했다. - P30
역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곳은 비쌌고,마음에 들지 않은 곳도 비쌌다. - P55
얼핏 보면 동남아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 같지만, 잠시 고개를 돌려 보면 유럽 어느 나라에 있는 오래된 마을에 있는것 같기도 하다. 도무지 설명할 수 없다. 그게내가 해방촌을 사랑하는 이유다. - P76
라면은 뚝섬이고, 뚝섬은 라면이다. - P88
서울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좋았던 기억도 있고, 좋지 않았던 기억도 있다. 나쁜 사람이라고 해서 매 순간 나쁜 것이 아니듯. 좋은사람이라고 해서 항상 좋기만 한 것도 아니니, 어쩌면 복잡한 기억이 쌓이는 게 당연하다. - P93
이제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에게 서울은 어떤 곳인가. 서울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혹시, 당신도 서울에 중독되었나.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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