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게 산더미이고, 넘어야 할 산은 높은 듯한데, 길을 잘 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누가 가야 할 길을 정해줬으면 좋겠다.
- P10

그러나 이제는 이혼란을 사랑한다. 받아들이고 나니, 삶이 계속 흘러가는 중거라 믿게 되었다. 하루에도 몇번씩 흔들리는나의 무질서한 마음을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 거라 믿는다.
- P11

좋아하는 일에 회의감을 갖고 싶지 않은데 언제쯤이면 옳은 방향으로 가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인정받게 될까…? 이런 부조리에 나도 서서히 스며들어 가면 어쩌지, 나중엔 변해버리면 어쩌지, 머리가 아프고 겁이 난다.
- P12

집 안에 차가운 바람이 없고 따뜻하길.
그 집뿐 아니라 너희 묘생도 그러하길.
- P22

비 오는 날이면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시던 부침개 덕분에 이런 날씨에는 그날의 소리가 겹친다. 창밖에서 타닥타닥 비에 부쳐지는 세상의 멜로디가 들려온다.
- P23

유모차에 누운 네 다리가 너의 애착 이불 사이로 뽀롱 나와 있는 모습을 보며, 어떤 미래를 느꼈어.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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