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묻겠는데, 하나 씨는 정말로, 진심으로, 진짜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 P133
아버지 겐슈는 게이치로에게 말했다. 철저하게 감춘다는 것은 철저하게 거짓말을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 전혀 없었던 일인 양 행동해야 한다. 거짓은 거짓, 진실은 진실로 나누어 상대를 보아 가며 진실을 이야기하는 어중간한 짓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한 사람의 귀에 진실이 들어가면 언젠가는 열 명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다. 열 명의 입에서 돌고 돌아 막부 밀정의 귀에도 들어가게 될지 모른다. 그러면 감추는 의미가 없다. - P149
그런 것이다. 우사는 자신의 물음에 스스로 대답했다. 지금의 쇼군은 악령이나 저주를 몹시 두려워하는 분이니까. 두려워한다는 것은 깊이 믿고 있다는 뜻이니까. 결국 우사를 비롯한 마루미 사람들에게 그 생각을 받아들이는것 외에는 길이 없다. 그렇다면 순순히 믿어 버리는 것이 편하다. - P174
두근거리던 가슴은 가라앉고 대신 조용하게 슬픔이 치밀어 올랐다. -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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