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지혜 있다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이 세상의 어리석은 사람들을 택하셨으며, 강하다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이 세상의 약한 사람들을 택하셨습니다……"
- P90

하지만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게 다 무슨 소용인가. 난 아직 나 자신조차 구원하지 못했는데.

- P110

하지만 오늘당신이 대면하게 될 적은 다른 종류입니다. 당신을 망가뜨릴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가장 좋은 동반자가 될 수도 있는 가상의 적이죠. 죽음이 바로 그것입니다.
- P180

마찬가지로, 제자는 자신을 이끄는 이의 걸음걸이를 결코 흉내내어서는 안 됩니다. 삶을 바라보고, 고난과 정복을 체험하는 각자의 방식이 있는 것이니까요. 가르친다는 것은 가능한 것을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배운다는 것은 그 가능성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고요.
- P211

"알았소? 일단 결심을 하고 나면, 문제는 놀랄 정도로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겁니다."
- P213

"삶은 신비로운 산티아고 순례길보다 언제나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지요."
그는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삶이 가르쳐주는 것을 우리가 그다지 신뢰하지 않을뿐이죠."
- P256

"비밀은 바로 이것입니다."
한참 만에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누군가를 가르칠 때 비로소 배울 수 있다는 것. 함께 신비로운 산티아고 순례길을 따라 걸어오면서, 당신이 의례들을 배우는 동안 나는 그 읭시를 깨달았습니다. 당신을 가르침으로써 나는 진정으로 배울 수 있었던 것이지요. 안내자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비로소 나 자신의 길을 찾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 P280

하지만 나는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그로부터 먼 훗날인 오늘..
오래전 그날 페트루스와 함께 지나갔던 이 바에 앉아 내 아내는책을 읽고, 나는 노트북을 두드리며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미래를 향해 걷고 있다. 1986년 8월 그날 오후를 떠올리며.
-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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