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참.아이 새끼. 애새끼 하나 배었다고 유세 떠네. 야이 새끼야. 내가 누군지 알아? 누군지 아냐고!"
점점 높아지는 언성. 일촉즉발의 사태.
"내가 강남에 집을 샀다고. 내가! 내가 강남에 집을 산사람이라고 알아? 아냐고?"
- P12

건동은 가만히 모로 누웠다. 모든 게 다 끝났지만, 그의 마음은 정확히 무를 반 자르듯 그렇게 접히지 못했다. 억지로 끝나지 않은 마음을 구기고 구겨서 마음속 깊숙한 곳에 던져 놓았다. 다시는 펴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 후회와 아쉬움이 그의 십 년을 망쳤으니까. 이렇게까지 질질 끌게 만들어 지옥의 입구에 건동을 던져 넣었으니까.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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