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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짝이는 에펠탑을 매일 볼 수는 없었지만
- 찬란하고 우울했던 파리에서의 시간
🌠 김지선 (지은이)
새벽감성 @dawnsensebook 2021-07-07, 200쪽, 여행에세이
2023년 9월 완독
🌠 책표지가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 같은 글씨가 걸려있는 듯 했으나, 책 속에서 파리의 생활은 꼭 낭만적이지는 않다. 책이 여행에세이로 분류되어 있다. 그러나 여행의 낭만이나 여행지 정보 보다는, 20대의 결정되지 않은 삶에 대해 (여전히 확정된 것은 없으나) 묵묵히 하루하루를 보내는 느낌을 받으며 책을 읽어 나갔다.
🌠 생각보다 파리에서의 생활이 몇 년이나 계속되어 놀랐고, 그곳에서 만난 파양된 냐옹이를 키우고 한국까지 같이 오는 내용은 눈물나게 따뜻했다. 그리고 당시 스마트폰이 안되어 인터넷에 대한 귀히(?) 사용하는 시절 이야기는 고생스러운 게 분명한 이야기이나 정겨웠다 (미국에서 외노자로 살던 4개월 동안, 직원들끼리 10분씩 돌아가며 데스크탑을 나눠쓰고, 지도를 보며 여기저기 다니던, 지금의 스마트폰 이전의 해외경험이 짧게나마 있어 추억소환...)
🌠 책에 나온 구절처럼 찬란하고 우울했던 시간들은 다시 갈 수 없어 그립기도, 다시 가고 싶어 그립기도 한 듯하다 (부제와 17p 구절 인용).
🌠 마음에 남은 구절들
낡은 흑백사진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소중해지는 것이 있다. 스쳐갔고 스며들었던 파리에서의 일상은 차가웠고 포근했고 서늘했고 혹독했으며 따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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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고 우울했던 시간
글을 읽는 것과 문장을 이해하는 것이 다르듯
파리를 여행하는 것과 살아보는 것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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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에 있어도 날개를 충분히 편다면 멋진 항해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지금 그 항해를 위해 도약을 하고 날개를 준비하고 있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섣부른 판단으로 날개를 펴보지도 못하고 추락하게 하거나, 위험하다고 뛰어내릴 기회조차 없애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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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떤 사람은 파리의 가을을 사랑한다고 했다. 파리의 같은 시간을 바라보고 있는데 누구는 우울하다 느끼고 어떤 사람은 낭만적이고 아름답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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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에펠탑을 매일 볼 수 없었고 내 감정이 매일 반짝이지 않았지만, 서서히 파리의 우중충함을 사랑하게 되었고 비 내리는 파리를 걷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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