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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여름
내가 그리워한 건 여름이 아니라 여름의 나였다

김신회 (지은이)   제철소   2020-05-29, 172쪽, 에세이

2023.9월 완독

🎑 친한친구에게 아무튼 시리즈를 많이 들었는데도 읽어 볼 생각을 못하다가, 도서관서 우연히 보고 표지가, 여름이란 단어가 너무 좋아 읽었다.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한 권의 글을 쓴다는 건 얼만큼의 애정이 있어야 가능한 것일까. 그 글은 흔히 말하는 잘쓴 글이냐 아니냐가 좋은 글의 기준이 되진 않을 것이다. 얼만큼 추앙할 수 있는지, 나와 그 주제만의 관계를 주접질 할 수 있는지를 당당히 보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내가 너무 싫어해서 쓸 수도 있겠단 생각도 했다. 아무튼 시리즈 중에 서재,스릴러, 떡볶이, 피아노, 달리기, 요가는 읽어보고 싶은 주제다. 그리고 나도 이런 연가를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들음.

🌈 마음에 남은 구절


내 글을 누구보다 엄격하게 검열하고, 비판하고, 부족하다고 여긴다. 그런 자세는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일상의 많은 순간을 불행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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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되면, 올해도 전국의 덩굴장미들이 건강히 피어주기를 바라는 일. 그게 바로 내 여름의 시작이다. 그러다 9월이 오면 허전한 마음에 작은 한숨을 쉬면서도 얼른 내년 여름에 또 다른 덩굴장미를 만날 날을 기대하는 일. 그게 바로 내 가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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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세 그걸 치울 생각을 하지 않는다. 대나무 돗자리가 사라지면 공식적으로 여름이 끝나기 때문이다. 여름의 시작은 많고 많지만 여름의 끝은 단 하나, 대나무 돗자리를 집어넣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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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는 내성적인 덕후들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내성적이면 혼자 좋아하는것에 대해 생각하고, 곱씹고, 글 쓰고 책까지 낸단말인가, 징글징글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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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이렇게 많은 추억을 안겨준 계절을 사랑하지 않는 게 더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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