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수히 많은 시간을 누가 시키지 않는데도 사서 걱정하며 산다. 
- P6

그리고 누군가 이 글을 읽고 걱정 대신
글을 쓰길 바라며.
사서 걱정 말고, 사서 생각.
- P7

나는 내가 잘 해내지 못했던 일이나 실수했던 일들로 머리가 어지러울 때면, 같은 생각을 끊임없이 해대며 자신을 마구 상처내는 버릇이 있다. 그러고는그 시기를 모면하기 위해 불필요한 일을 하며 그 시간이 지나가길 바란다. 하지만 그 생각은 어떤 식으로든 다시 떠오르게 되어있다. 그럴 땐 이 한마디면된다.
난 이런 생각들을 선택하지 않겠다.
- P15

나에게 빨래는 어떠한 압박으로도 자유롭고,
어떤 고민도 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히 위로받은 상태를 의미한다.
- P16

원초적 감각만이 존재하는 순간.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아무 생각 하지 않아도 좋은 순간, 그런 순간이 하루에 몇 번이나 찾아올까. 
- P18

내가 겉만 보고 판단했던 그녀의 소소해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치열한 삶의 결과물이었다는 것을, 그녀가 나에게 뭉클한 감동을 주었던 것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의 결과물이었는지 말이다.
- P22

세상엔 보이지 않고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무수한 감정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때론 둘 사이에서만 공유했다고 생각했던 감정들이 입밖으로 내지 않았을 뿐 주변 사람들도 같이 느끼는 경우도 많다. 어떤 사람들은 감정이라는 것이 마음만 먹으면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경우엔 의도적으로 숨기려 해도 숨기기 어려운 종목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다.
- P37

하지만 때때로 작은 호의에도 사람의 마음은 움직인다.
인간의 감정이 충만해지는 치사량은 생각보다 굉장히 낮을 수 있다. 그리고 그때 그 마음이 진심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위로를 받는 순간에는 위로를 주었다는 사실이 중요할 뿐이다. 
- P41

같은 이유로 세상의 주류가 아닌 것을 선택한 미소를 그들이 비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취향은 강요할 수 없다.
취향은 존중받아야 한다.
- P78

나 또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요즘 독립서점, 독립출판이라는 것이 흔해지기 시작한 때라 더욱 그랬다.
이런 시기에 나 따위가 그 많은 에세이 중에 하나를 보태야 할 이유가 있을까 생각했다. 과연 내책이 수많은 에세이 속에서 존재의 안녕을 알릴 수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앞섰다.
- P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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