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만간 개발될 위험이 없는 여러 군데의 집터를 찾아냈다. 마을에서 너무 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내가 보기에는 마을이 내 집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듯했다.
- P103

"나는 내가 조망하는 모든 것의 군주이고,
그러한 내 권리에 대해 반박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1) 윌리엄 쿠퍼(Wiliam Cowper)의 <알렉산더 셀커크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시(Verses supposed to be written by Alexander Selkirk)> 중에서.
- P104

나는 의도적인 삶을 살아보고자 숲으로 들어갔다. 최소한의 필요한 것만 충족한 채 살아도 삶이 가르쳐 주는 진리를 배울 수 있을지 알고 싶었다.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되이 살지 않았음을 깨닫고 싶었다. 삶이란 소중한 것이기에 삶이 아니라면 살고 싶지 않았다. 반드시 필요하지않다면, 체념한 채 살아가고 싶지도 않았다. 깊이 있게 삶의 정수를 빨아들이고 싶었다. 삶이 아닌 것은 모두 파괴해 버리고 강인하게 스파르타인처럼 살아가길 바랐다.
- P114

왜 우리는 이처럼 바쁘게 삶을 낭비하며 살아가는 것일까? 지금의 우리는 배고프기도 전에 굶어 죽기로 결심이라도 한 듯하다. 흔히들 제때 뜨는 한 땀의 바느질이 훗날 아홉 땀의 수고를 줄여 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 뜰 아홉 바늘을 줄이려고 오늘 천 땀의 바느질을 한다.
- P117

필요하다면 강에 다리 하나를 덜 놓고 조금 멀리 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를 에워싼 무지의 검은 심연을 건너게 해줄 구름다리 하나라도 놓아 보자.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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