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은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이라는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일어나는가‘ 하는 시기의 문제다. - P15
미적 관심과 구별되는 과학적 관심을 보여주는 특별한 증거는 숨어 있는 보잘것없는 것들에게 마음을 쓰는 일이다. - P28
우리는 이곳에서 더듬으며 찾고 있다네. 그 상형문자들이 의미하는 바를, 보이는 것에 담긴 보이지 않는 것의 의미를. - P43
암울한 현실일 수도 있는 것들이 아버지에게는 오히려 인생에 활력을 가득 불어넣고, 아버지가 크고 대범하게 살도록 만들었다. 나는 평생 광대 신발을 신은 허무주의자 같은 아버지의 발자국을 따라 걸으려 노력해왔다. 우리의 무의미함을 직시하고, 그런 무의미함 때문에 오히려 행복을 향해 뒤뚱뒤뚱 나아가려고 말이다. - P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