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비위만 맞추면 어울리기 쉬워진다"라는 오래된 격언을 실제로 보여준다. 스탠리 샤히터 (Stanley Schachter, 1951)는 유명한 일련의 연구를 통해 집단의 합의에 어긋나는 사람에게 집단 구성원들이 어떻게 압박을 가하는지 알아보았다. - P294
오늘 내 부탁을 들어준 사람에게는 내일 나에게 부탁할 권리가 있다. (Pilluta, Malhotra & Mumighan, 2003) 이렇게 도움을 주고받음으로써 사람들은 혼자할 수 없는 일(무거운 가구 옮기기 등)을 해낼 수 있고, 불평등한 상황에 놓여도살아남을 수 있다.(내가 빈털터리일 때 누군가가 나에게 점심을 사주면 나에게 돈이 생길때 그 사람에게 점심을 사준다. 또한 사람들은 선물, 호의 서비스 등을 서로 되갚으면서 연결된 상태로 인간관계를 이어간다. 이러한 보답 행위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고마움과 미안함을 나타내는 일본어 ‘스미마센‘이라는 말에 잘 함축되어 있다. 이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끝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이 규범을 어기고 보답하지 않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비난받고 인간관계에서 위기에 처하게 된다.
- P296
「웹스터 사전』에서는 친구를 "서로 애정과 관심이 있는 관계로, 친족도 연인도아닌 사람"으로 정의한다. 학생들에게 각자 친구의 정의를 내려보라고 하면 몇가지 특성이 추려진다. (Bukowski et al, 1994: Davis & Todd, 1985) 여기에는다음과 같은 항목이 포함된다. • 친구는 동등한 관계다. • 함께 있을 때 즐겁다. • 서로에게 가장 이익이 되도록 행동한다고 믿는다. • 필요할 때 서로 돕는다. • 같이 어울려 다니고 함께 있을 때 ‘가면‘을 쓰지 않는다. • 비슷한 관심사와 가치관을 공유한다. - P322
하러가 달라이라마를 만났을 때는 이미 그의 형 로브상 삼텐과 친해진 후였다. 아주 어릴 때 환생한 부처로 선포된 달라이라마는 자신을 평범하게 대해주는 사람을 만난 적이 거의 없었다. 이에 대해 하러는 저서에 이렇게 적었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 그는 외로운 소년이 아니라 신이었다." - P326
여느 사회적 기능장애와 마찬가지로 집착하는 관계는 여타 적응적인 심리학적 기제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일지 모른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집착은 상대에게 정상적으로 애착을 유지하게 하는 체계의 오작동을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Baumeister etal., 1993) 영화나 문학에서는 갈망하던 연인을 얻기 위해 거절당하면서도 끈질기게 밀어붙이는 사람들이 자주 등장한다. 짝사랑의 감정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은 곧 우리가 애착 기제를 정확히 언제 중단할지 파악할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 P387
행복하지 않은 부부들은 ‘정곡을 찌르는 말‘, 다시 말해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으로 진술한 나머지 반격을 불러오기 쉬운 말로 갈등에 대처하는 경향이 있었다. 잘 모르는 사람과 지인들에게는 공손한 사람들이 정작 따스한 배려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함부로 대할때가 많다는 것이 친밀한 관계의 얄궂은 점이다. - P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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