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부터는 하루 6프랑 정도로 생계를 유지해야 했다. 애당초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없었다. 그리하여 그때부터 나는 가난을 경험하게 되었다. 하루 6프랑으로 버틴다는 것이 실질적으로 가난하다고는 할 수 없을지 몰라도거의 그 한계점에 다다른 실정이었다. 6프랑은 1실링에 해당하는데, 파리에서는 요령만 있으면 하루에 1실링만 갖고도 살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매우 복잡했다. - P144
사람이 처음으로 가난에 부닥치게 되면 아주 묘해진다. 가난에 대해서는 충분히 생각해왔다. 이는 평생을 두고 두려워하던 것, 조만간맛보리라고 각오했던 것이다. 그런데 막상 부닥치면 너무나 무미건조하고 생소하다. 지극히 단순하리라 여겼으나 실은 굉장히 복잡하다. 무시무시하리라 생각했지만 그저 궁상맞고 진절머리가 날 따름이다. - P144
하루 6프랑의 생활이 지극히 불안정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 P145
이것이 더 자세히 묘사할 수도 있으나 모두 비슷비슷하다 하루프랑의 인생이다. 파리에서는 수천 명이 이런 삶을 살고 있다. 가난한 학생이나 화가, 재수 옴 붙은 매춘부들, 모든 부류의 실업자들 등둥, 말하자면 이것이 가난의 언저리이다. - P147
모두 합쳐 100프랑밖에 없을 때는 가장 소심한 겁쟁이가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단 프랑만 가지고 있으면 아주 무심해진다. 3프랑으로는 다음 날까지 먹을 수 있을 것이니 그 이상은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 P149
용기를 내세요. 내 귀여운 늑대, 언제나 용기를 잃지 마세요! 불행한 날들이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거고, 그렇게 지긋지긋한 고생도 언젠가는 끝나리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 P1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