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릴리언이 자포드와의 관계에서 겪는 주된 어려움 중 하나는 자포드가 사람들을 무장해제시키기 위해서 멍청한 척할 때와, 자신이 생각하기귀찮은 일을 다른 사람이 대신 해주길 바라서 멍청한 척할 때, 무슨 일이벌어지고 있는지를 정말 이해하지 못해서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터무니없을 정도로 멍청한 척할 때, 그리고 정말 진짜로 멍청할 때를 구별하는일이었다. 그는 깜짝 놀랄 만큼 영리한 사람으로 유명했으며, 의심할 여지 없이 사실 똑똑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고, 그건 자포드자신도 분명 염려하는 점이었다. 그래서 그런 시늉을 하는 것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깔보기보다는 자신에 대해 어리둥절해하기를 바랐다. 이것이야말로 트릴리언에게는 다른 무엇보다도 정말 바보스럽게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굳이 그런 것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고 싶지도않았다.
- P116

자포드에게 묻는 것은 소용없는 짓일 것이다. 이제껏 그가 저지른 어떤 일에도 이유가 있어 보이지는 않았으니까. 그는이 불가해함을 예술로 승화해버렸다. 그는 특이한 천재성과 천진난만한무능함을 섞어서 삶의 모든 것을 공격했는데, 어느 게 천재성이고 어느게 무능함인지 구별해내기란 종종 힘든 일이었다.
- P128

"저건………." 자포드가 말했다. "이제껏 존재한 행성 중에서 가장 있을법하지 않은 행성이야."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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