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거의 안 해본 나로서는 체력이 큰 문제다. 더구나 고산병과의 사투는 다녀온 사람들의 무용담에서 익히 알고 있다. 두려움 없이망설임 없이 후회 없이, 중간에 포기란 없다. 극한에 도전하는 나의 한계를 끝까지 넘어야 한다. - P166
어느덧 시간은 흘러 만다라 산장에 도착이다. 무사히 도착했다는안도의 숨을 돌리고 있을 때 한눈에 풍경이 들어온다. 푸른 잔디와 예쁜 데크 그리고 맑은 공기에 숨을 크게 내뿜는다. 차 한 잔의 여유가 나를 맑게 해준다. 가이드가 손 씻는 물에서부터 저녁 식사 그리고 잠자리까지 소소하게 챙긴다. 그 시간 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된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 - P166
17년 동안 킬리만자로를 오르면서 무슨 생각을했을까? 인고의 고통과 칼바람에 찢어진 얼굴을 보면서 그 누가 그들에게 하찮은 직업이라고 손가락질을 할 수 있는가? 킬리만자로가 있기에 오늘도 묵묵히 오른다. 삶의 터전 위에서 생명을 이어간다. - P168
버킷리스트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된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감동의순간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아름답다. 꿈틀거리는 생명력이 경이롭다. 내가 살아있음이 행복하다. - P177
그들의 눈빛은 평화로웠고, 그들의 숨소리는 잔잔한 호숫가 물결이었고, 그들의 행동은 점잖았고, 그들의 환경은 한없이 넉넉했다. 그들만의 세상에 인간들은 범접할 수 없어보인다. 혹여, 관심이라는 명목하에 방해하지는 않을지 염려스럽다. - P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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