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해. 네드." 콩세유가 조용히 타일렀다. "너무 성급하게 흥분하지 마.
아직 프라이팬 속에 들어간 건 아니니까."
"프라이팬은 아니지만, 우리는 지금 오븐 속에 있어. (이하생략) "
- P70

"드디어 앞을 볼 수 있게 됐군." 네드 랜드가 사냥칼을 꼬나들고 방어 자세를 취한 채 소리쳤다.
"그래." 나는 일단 대답한 뒤, 감히 정반대의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상황은 조금도 밝아지지 않았어."
"주인님이 인내심을 가지신다면." 콩세유가 침착하게 말했다.
- P71

나이는 서른다섯 살로 보이기도 하고쉰 살로 보이기도 했다. 어느 쪽에 더가까운지는 알 수 없었다. 
- P73

"말도 안 돼!"
"왜요? 적당한 기회가 올지도 모릅니다. 그 기회를 잡지 말라는 법은 없지요. 이 배에 타고 있는 사람이 스무 명뿐이라면, 프랑스인 두 명과 캐나다인한 명에게 맞서지는 못할 겁니다. 안그래요?"
그런 의견에는 반대하기보다 찬성하는 편이 현명했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좀 두고 보세. 하지만 그때까지는 화가 나더라도꾹 참아주면 좋겠네. 우리가 성공하려면 책략을 쓸 수밖에 없는데, 화를 내면 유리한 기회를 만들 수 없을 거야. 그러니까 일이 어떻게 돌아가든, 너무짜증만 내지 말고 순순히 받아들이겠다고 약속하게."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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