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쥘 베른 Jules Verne 1828년 프랑스 서부의 항구도시 낭트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부터 바다와 그 너머에 있는 미지의 땅을 동경했다. 열한 살 때 사촌누이를 사랑하여, 산호 목걸이를 선물하려고 인도행 무역선에 몰래 탔다가 아버지에게 들켜서 돌아온다. 이때 아버지한테약속한 한마디 "앞으로는 꿈속에서만 여행하겠다"는 참으로 암시적이다. - P1
이 수수께끼는 내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 뭔가 확실한 의견을 정리하지 못한 채 극단에서 극단으로 오락가락했을뿐이다. ‘뭔가‘가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성 토마처럼 의심 많은사람들은 ‘스코샤 호의 옆구리에 난 상처를 만져보라. - P18
이렇게 되면 남은 가능성은 두 가지였고, 그래서 사람들은 완전히 다른 견해를 각각 지지하는 두 파로 갈라졌다. 한쪽은 엄청난 힘을 가진 괴물이라는 설을 지지했고, 또 한쪽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잠수함이라고 주장했다. 이 두 번째 가설은 나름대로 근거가 있다고 인정받을 수도 있었지만, 구세계와 신세계에서 행해진 조사를 통해 배제되었다. 그런 기계장치를 개인이제작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할 일이었다. 개인이 그런 잠수함을 언제 어디서만들 수 있겠는가? 그리고 어떻게 그 사실을 비밀로 유지할 수 있겠는가? - P19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은 이로써 설명될 것이다. 물론 사람들이 무엇을보고 느끼고 경험했든, 실제로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은항상 남아있다! - P22
그때 반동이 일어났다. 우선 실망감이 찾아와 사람들 마음속으로 스며들어. 불신의 심사가 비집고 들어갈 길을 열어주었다. 그러자 수치심과 분노가 3대 7로 뒤섞인 새로운 분위기가 생겨났다. 모두 바보가 된 기분을 느꼈고, 신기루에 감쪽같이 속았다는 생각에 더욱 화가 치밀었다. 1년 동안 쌓인산더미 같은 주장이 한꺼번에 와르르 무너져 내렸고, 사람들의 머릿속에는그저 먹고 자는 데 시간을 쏟아부어 그동안 바보처럼 낭비한 시간을 벌충하자는 생각뿐이었다. 인간의 마음은 실로 변덕스러운 것이어서, 우리는 이쪽 극단에서 저쪽 극단으로 순식간에 옮아갔다. 이번 항해를 가장 열심히 지지했던 사람이 가장과격한 비판자가 되었다. - P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