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은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어려운 학문이다.
국어로도 어려웠지만 갓 어학 시험을 통과한 실력으로 이탈리아에수업을 듣기란 참으로 고단한 일이었다. 하느님이 당신의 뜻을 그리스도를 통해 계시하셨다는 사실과, 이 계시의 신비를 믿음으로 받아들여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인격적 관계가 성립한다는 강의를 온전히 이해하는 건 쉽지 않았다. 
- P84

공 수사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한국에선 아이들이 학교에 책가방을 메고 가지만, 수단에선 넓적한 돌을 들고 가요. 그리고 흙바닥이 교실인 야외 학교에서 돌을의자로 사용하지요. 그 야외 학교도 비가 쏟아지는 5월부터 11월까지 우기에는 수업을 할 수 없어요…………."

- P88

제2의 성소! 이 용어는 두 번째the second 성소가 아니라 ‘또 다른 성소‘라는 의미이다. 살레시오회 수도자들은 "선교는 또 다른 성소이다", "선교는 제2의 성소이다"라며 선교 성소를 강조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니 이태석 수사가 ‘제2의 성소‘가 실현될 수 있기를 꾸준히 기도한다고 쓴 것은, 이번에 아프리카에서 혹은 이미 이탈리아에서 ‘선교사 성소‘라는 ‘또 다른 부르심을 받고 그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는 뜻이었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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