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우유를 먹고 내 난로로 몸을 덥히면서도 녀석은 시종 냉정했다. 나비야, 넌 어떻게 되었니? 너는 미움을 품고 있었지. 지금은 형편이 말이 아닐까 걱정이구나.
- P196

‘행동‘은 이상하고 거대한 구름으로 다가와 번개를 내리치고 지나갔다. 한데 권태는 그대로 남아 있다.
- P197

 너무 둔한 건지 너무 예민한 건지잘 모르겠지만 정상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 P197

별로 많지 않지만, 진짜 유능한 글쟁이는 사상가들과 의논하고 가축들을 동정하지. 사상가들을 격분하는 가축들로부터 보호해 주고, 가축들을 과량의 진리로부터 보호해 주는 게 우리의 임무야. 하지만 고백하자면 둘 중 후자가 더 쉽고, 보통은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지.
또 고백하자면 이 일을 하다 보면 많은 가짜 사상가들과 똑똑한 가축들에게서 아주 유용한 도움을 받는다네.
- P209

"묻지 말라!" 진상을 규명하지 말라. 그러면 너 자신이 다칠 테니. 진리를 추구하지 말라. 너는 그것을 찾지 못하고 길을 잃을 테니. "묻지 말라!" 네게 유익한 진리의 분량은 가만히 있어도 너를 찾아올 테니. 거기엔 망상과 거짓이 섞여 있지만 그건 네 안녕을 위해서야, 순수한 형태의 진리는 네 뱃속을 모두 불사를 테니, 네 영혼으로부터 거짓을 씻어 내려 하지 말라. 그러다가 네가 아직 생각지 못한다른 많은 것들마저 잃을 수 있으니, 너는 방향도 잃고 네게 소중한 모든것을 잃을거야. "묻지 말라!"
- P216

우리는 태양이 우리에게유익이 되는 딱 알맞은 거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태양을 고맙게 생각하는 것이다. 몇 백만 킬로미터만 더 가깝거나 멀어도 다 타 죽거나 얼어 죽을 것이다. 진리가 태양과 같다면? - P223

핀란드의 오래된 신화적 통념에 의하면, 하나님의 얼굴을 보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 오이디푸스는 어떤가. 그는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고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사람이 되었다.
- P223

첫 번째 계명: 너무 많은 것을 이해하지 말라. 그러나이 계명을 이해하는 자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이해했다.
- P224

그녀는 절대로 내 것이 될 수 없다. 그녀는 나를 보고부끄러워한 적도 없고 그녀를 창백하게 만든 사람도 내가 아니다. 그녀가 마음의 번민을 안고 한밤중에 내게보내는 편지를 부치러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인생은 나를 스쳐 지나갔다.
- P229

1905년에 출간되었지만, 21세기에 들어 소설가 윌리엄샌섬이 말하듯 "내일 쓰인 소설" 이라는 평가와 함께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번역노트 중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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