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릇하고 짧은 이 책은 당시의 음영을 스케치할 뿐 아니라 오늘날의 작가들이 아직도 탐색 둥인 지도를 그린다."
- 뉴욕타임스

"두 세계대전 사이에 쓰인 이 소설 속에는 얼음같이 찬 바람이 분다.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아름다운 것만 살도록 잡초를 뽑는 느낌을 준다. 쇠데르베리는 교훈과지침을 내놓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 P1

 나는 산책할 때 천천히 발길 닿는 대로 걷는다. 
- P14

목사가 멀리서 나를 못 봤어야 하는데, 지나가다 내 뒷모습을 알아보지 못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을 하다 문득 옆을 보니 그가 내 옆에 와서 나처럼 난간에 팔꿈치를 대고 머리를 약간 옆으로 기울인채 서 있었다. 
- P16

 가난한 사람들이 찻집에 모여 앉아 주고받는다는 한 오랜 재치 문답이 생각난다. 스위치 하나로 또는 의지의 힘만으로 누군가를 죽일수 있다면, 그럼으로써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다면 살인도 불사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나는 가난의쓴맛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추구해 본 적조차 없다. 하지만 그런 스위치를 눌러 목사를 죽일 수만 있다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 P19

정말이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왜 그래야 하지? 왜 항상 그런 식이지? 사랑은 왜 꼭 그 다음날이면 도깨비의 황금처럼 돌로 변해 있거나 외설 또는 방종했던 기억으로 변질돼 있지?
- P26

나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말이었다. 과거는 되돌아와 우리를 찾기 마련이다.
- P37

하지만 클라스 레케가 누구와도 다른 점은, 그에게 여자들의 사랑은 천부적 권리와도 같다는 것이다. 그는 굶주림과 썩은 고기 중 택일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인적이 없다. 시간을 들여 사고란 걸 해본 적도 없을 것이다. 그의 포도주 잔이 성찰의 독에 오염될 만큼 시간이남아돌아가지도 않았다. 그는 행복하다. 나는 그런 그가부럽다. - P52

그보다, 내가 요즘 느끼는 사랑은 죄악일까요? 마냥행복하기만 한 건 아니에요, 사실 불안감이 더 크죠. 하지만 이게 죄악일까요? 이게 죄악이라면 내 모든 게 죄악이에요. 내게는 이 사랑보다 더 좋거나 소중한 건 없으니까요. 
- P65

그가 양인지 여우인지 알 수가 없다.
- P72

제 꼬리를 물지 않는 꿈같은 행복이란 없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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