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 전쟁 중에도 사랑을 하고, 폐허가 된 땅에서도 예술은 고통 속에 꽃을 피운다. 음악이 주는 힘은 놀랍고도 놀라워서 고통을 잊게 하고 상처를 아물게 하며 우리를 위로하고 달래는 치유의 능력이 생각보다 크다. 이 비관적인 어둠의 터널을 지나면서 음악마저 없었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위로를 받았을까. 그 힘으로 또 하루를 버티고, 웃고, 힘을 내서 다시 내일을 살아간다. 예술이란 그런 것이다. 어떤 이에게, 내가 좋아하는 음악가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그 하루는 코로나로 힘든 수개월을 살아남게 하는 힘이다.
- P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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