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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단편 만화 - 심심한 일상에 냥아치가 던지는 귀여움 스트라이크
남씨 지음 / 서사원 / 2021년 7월
평점 :
고양이 단편만화
2021년, 서른 다섯번 째 책. (2021년 10월 읽음)
남씨 (지은이 , 글&그림)
서사원, 2021



회사 후배 켈리가 서점에 갔다가 나에게 주면 좋을 것 같다고 하여 (이리 고마운 ㅠㅠ) 선물 받게 된 책이다.
이 책을 한문장으로 하면, 책 뒷 표지에도 나와 있는 그 문구로 함축할 수 있다.
"마이웨이 냥아치 라이프를
당신의 일상에 심어드립니다!"
그렇다.이 책은 냐옹이나 고양이가 아니라, 냥아치에 관한 만화다. 그런데 이 냥아치는 참 사랑스럽다.
만화라서 당연히 그림이 많겠지만.. 그냥 만화 보다도 더 글이 없다. 무언가 스토리가 있기 보다는, 한 상황을 최대한 그림으로 묘사한다. 그리고 묘사된 상황은 현실에서 충분히 집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과, 냥이가 만약 피아니스트라면? 중개사라면? 식의 상상이 가미된 상황이다. 그래서 어떤 정보를 전달하거나 감동적일 수도 있는 스토리가 있는 책은 아니다. 따라서 냥냥족을 키우거나 애정이 없는 사람이라면 자짓 흥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냥냥족에 대한 애정이 무한하거나, 집사인 사람들에겐 작가님의 말처럼 일상 속 사이사이 시간을 따뜻하게 때울 수 있는 그런 책이다. 하나하나의 그림이 너무 귀엽다. 냥냥족의 외모는 냥아치의 종특을 커버하고도 남는다. 한냥이 두냥이 남매와 마당이 룩이까지 우리집 포냥이들과 다르지 않는 냥아치 라이프를 보며, 다들 집사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하며 따뜻함을 느낀다.
< 마음에 남은 구절, 내 맘대로 pick >
그렇게 좋아하는 것들에 자신의 냄새를 가득 묻히곤 하는데, 그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마도 자기 자신인가 봅니다.
-P12
언젠가 인간과 고양이가 같은 언어를 쓸 수 있게 된다면꼭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왜 열어달라고 해서 열어준 문으로는 들어가지 않는 건지,
왜 물건은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다니면서 나는 밟고 가는지,
왜 그렇게 잔을 떨어뜨리고 싶은 건지,
왜 조금 전까지 '골골골' 했으면서 갑자기 무는 건지 등등.
밟힐 때 밟히더라도 왜 그런지 이유라도 알고 밟히면 더 상큼한 기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P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