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인간과 고양이가 같은 언어를 쓸 수 있게 된다면꼭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왜 열어달라고 해서 열어준 문으로는 들어가지 않는 건지,
왜 물건은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다니면서 나는 밟고 가는지,
왜 그렇게 잔을 떨어뜨리고 싶은 건지,
왜 조금 전까지 ‘골골골‘ 했으면서 갑자기 무는 건지 등등.
밟힐 때 밟히더라도 왜 그런지 이유라도 알고 밟히면 더 상큼한 기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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