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지금의 수치와 달리 아주 작은 차이만 있었더라도 우리 우주는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원자핵을 구성하는 양성자와 중성자는 그 질량이 이미 정확하게 밝혀져 있는데, 중성자가 양성자보다 조금 더 무겁다. 하지만 그차이는 매우 미세해서 고작 전자 2개 정도의 질량에 불과하다. 이 정도의 차이는 사실 너무도 미미하다. 그런데 이 미세한 차이가 결과적으로는 거대한 차이를 만들었다. - P78
그것은 이사건이 시간적으로는 ‘0초에 시작되었고, 공간적으로는 크기를 갖지 않는 점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오늘날 우리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물질들은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부터 출발했다. - P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