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적, 공간적 측면으로 다중 우주론의 이미지를 그려보자. 시간적측면에서 다중 우주는 줄줄이 연결되어 있는 비엔나소시지를 닮았다.
우주는 팽창과 수축을 무한히 반복하며 이어진다. 이러한 형태의 다중우주를 특히 주기적 다중 우주라 한다. 공간적 측면에서의 다중 우주의모습은 이 비엔나소시지를 다 떼어내서 꼬치에 끼운 모습을 생각하면되겠다. 특정 시간에 무수히 많은 우주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다. 이 우주들은 서로 완벽히 독립되어 있거나, 혹은 무수히 중첩되어 존재하는것으로 해석된다.
- P41

잠시 당신 눈앞에 펼쳐진 비어 있는 공간 한곳을 응시하자. 물론 그곳은 산소나 질소 혹은 전자기파로 가득하겠지만, 어쨌거나 우리가 도화지처럼 텅 빈 배경이라고 생각해왔던 시공간은 부글부글 끓으며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다.
- P51

미시 공간에서 1과 -1이 0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뭔가 어긋나며 0.000000001 정도의 차이가 남은것이다. 실제로 우리 우주도 반물질 입자 10억 개에 물질 입자 한 개 정도가 살아남음으로써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 P52

이 설명이 흥미로운 것은 철학의 오랜 질문인 ‘무(無)에서 유(有)가 발생할 수 있는가?‘에 대해 과학이 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유‘는 ‘무‘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이 신기한 현상을 동양적으로 표현해보면, 고요한 ‘무‘의 공간이 사실은 음(陰)‘과 양(陽)의 생성과소멸로 들끓고 있는 잠재적 유‘의 공간이었던 것이다. - P52

아무래도 세계는 생각보다 신비한 무엇인 듯하다. 그것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무한하고 중첩되어 있으며 탄생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그 기이한 세계의 매우 일부분만을 단순하게 이해하도록 태어났다.  - P67

추가 차원이라는 더높은 단계의 세계를 경험하는 존재는 낮은 차원에서 분리되어 있는 존재들을 미분리의 통합적인 존재로 볼 것이고, 3차원의 우리에게 서로다른 것으로 보이는 사물들이 그 근원에서는 하나임을 쉽게 직관할지모른다. 2차원의 존재에게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 다른 것으로 경험될테지만, 우리에게는 한 동전의 다른 측면으로 이해되는 것처럼 말이다.
- P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