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자신에게 과제를 부여했다. 해럴드가 없는 동안 매일 한 가지씩 새로운 일을 시도해 보기로 한 것이다. 우선 뜯지 않은 청구서 더미를 수표책과 함께부엌 탁자로 가져가 계산하기 시작했다.  - P232

렉스가 부엌에 못을 박고 나서 모린과 함께 탁자 위에 지도를 걸었다. 이제 모린은 해럴드가 어디 있는지 보고 또 그의 나머지 여정을 채워 나갈 수 있었다. 지도는 약간 비뚜름했다. 렉스가 드릴을 잘다루지 못해 첫 플라스틱 칼블록이 벽 안으로 쑥 들어가 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고개를 약간 기울이고 보면 거의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다. 게다가 모린이 렉스에게 말했듯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은 그리 대수로운 일이 아니었다.
- P235

"나는 치약 뚜껑을 닫지 않는다며 엘리자베스한테 늘 짜증을 냈지요. 그런데 지금은 새 치약을 꺼내는 즉시 뚜껑을 버려요. 이제 보니 뚜껑이 필요 없더라고요."
- P237

"전에 전화하셔서 걸어온다는 얘기를 하셨을 때는 프라이 씨가사태의 심각성을 모르시는 게 아닌가 걱정했어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제가 틀렸어요. 좀 특별한 치료법이네요. 어떻게 이런 걸 생각해내셨는지 모르겠어요. 어쩌면 이런 게 세상에 필요한지도 모르겠어요. 생각은 좀 줄고, 믿음은 좀 늘었으면."
- P246

음식을 준 여자의 친절이 되살아났다. 마르티나의 친절도, 그들은 그에게 편안하게 쉴 곳을 제공했다. 그가 그런 것을 받는 것을두려워했음에도, 그것을 받으면서 그는 새로운 것을 배웠다. 받는것도 주는 것만큼이나 선물이었다.  - P252

 "아저씨가 아주머니를두고 떠났다는 건 사실이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아주머니가 사기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프라이 부인, 우리 모두 실수를 해요.
하지만 저는 한 가지는 분명하게 알아요."
- P361

소녀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지만, 갑자기 모든 경계심을 풀어 버리는 듯 맑게빛나고 있었다. 모린이 깜짝 놀랐거나, 아니면 소리라도 질렀는지,
주유소 소녀는 웃음을 터뜨렸다. "어서 버윅어폰트위드로 가세요."
- P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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