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엔 놀라운 존재도 많지만인간보다 더 놀라운 존재는 없구나.포효하는 파도에 길을 내고겨울 폭풍 몰아치는 바다를 건너간다.성스럽고 지칠 줄 모르는 대지도해마다 쟁기와 노새로 고랑을 내는인간 불굴의 의지에 마침내 복종한다. - P38
얼마간 시간이 지나자흙먼지 회오리바람이 잠잠해졌고드디어 한 처녀를 보게 되었습니다.바로 안티고네였죠.비명을 지르며 하염없이 울었습니다.새끼 새가 없어진 빈 둥지를 보고슬피 울어 대는 어미 새처럼그녀는 하염없이 처절하게 울었습니다.맨살이 허옇게 드러난 시신을 보고괴로운 신음 소리를 내면서 울어 댔고그런 짓을 한 자에게무시무시한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 P46
전, 백성들이 무슨 행동을 하고무슨 말을 하는가를 알아야 하고,그들의 불만이 뭔지를 알아야 합니다.보통 사람들은 아버님이 두려워당신께서 꺼릴 말을 하지 않습니다.이번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저는 사람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수군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그녀의 불운한 운명을 동정하고 있으며,아버님의 가혹한 처사에 대해수군대고 있습니다. - P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