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소설의 주인공들은 파멸을 통해서 우리에게 구원의 방식을 제시한다. 험버트 험버트나 롤리타도 그런 경우다. 롤리타는 없었다. 다만 용서하기 힘든 욕망을 가진 한 남자가 있었다. 나이, 지식, 사회적인 힘 모든 것에서 우월한 지위에 있었던 험버트 험버트는 롤리타의 모든 것을 빼앗고 오갈 데 없는 고아 소녀를 유린했다. 자기의욕망 속에 한 소녀를 희생시켰을 뿐이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롤리타는 어디에도 없다. 서글프고 아련한 돌로레스 헤이즈(Dolores Haze)가 있을 뿐이다.
- P100

오이디푸스는 왕다운 결단을 내렸고, 이로써비극은 역설적으로 가장 위대한 인간의 드라마가 되었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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