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소월은 단조로우면서도 명료한 운율로 꽃이 피고 지는것을 반복해서 노래한다. 꽃이 피고 지는 단조롭고도 명료한 반복 과정에서 그는 우주의 시간을 보았다. 피고 지는 꽃의 시간, 자연의 시간은 그렇게 흘러간다. 소박한 어구의 반복으로 무한한 우주의 섭리를 노래한 짧은 소월의 시는 눌변의 수사학이고, 달변의 침묵이다.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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