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 단테가 바라본 지옥의 문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괜히 겁주는 말이 아니라 그것이 지옥이 건넬 수 있는 유일한 위로의 말이었다. 헛된 희망은 더 큰 상처가 될 뿐인 곳이 지옥이다. - P129
지옥을 알아야 지옥을 피할수 있기 때문이다. 설명하는 입장에서도 천국보다 지옥이 설명하기더 쉽다. 천국을 의미하는 ‘Paradiso‘는 ‘지옥(Dis)에 대항하는(Para)‘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지옥이 아닌 곳이 곧 천국이란 말이다. 또 살면서 천국 같은 체험을 하기란 어려운 일이지만, 지옥 같은일을 당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니 지옥에 대한 설명이 더 쉬울 터. - P130
고로 시간이 흐르는 이곳은 분명 지옥보다 나은 곳이다. 시간을견디고 헤쳐 나가야 한다. 누구든지 희망을 잃고 스스로 죽음을 택하고 싶을 때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이 젊다면, 여전히 긴 시간이남았다면 자살은 탈출구가 아니다. - P133
이 지리멸렬한삶을 견디는 것은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 P135
사랑이 영원하길 열망하지만 지상에서의 사랑은 언젠가 끝이 나는 법. 그렇다고 사랑을 안 할 수도 없다. 이제는 그렇게 끝을 알면서도 끝까지 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 대해 아름답다. 고 말해 주는 시대가 되었다.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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