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은 선생님에게 유익한영향을 받으며 꽃처럼 피어났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감탄을 잘하는매슈와 비판을 잘하는 마릴라에게 학교 공부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다.
- P336

아주머니, 아주머니가 저만큼 발표회를 고대하지 않으신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아주머니의 어린 앤이 발표회에서 돋보이길 바라지 않으세요? - P340

매슈는 간절한 표정에 생기 넘치는 조그마한 얼굴을 내려다보며미소를 지었다. 앤도 마주 보고 웃었다. 둘은 가장 좋은 친구였다. 매슈는 앤의 교육을 맡지 않은 행운에 수없이 감사했다. 교육은 오로지 마릴라의 몫이었다. 만약 매슈가 앤의 교육을 맡았다면 앤의 바람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과 의무감 사이에서 매번 갈등하며 고민에빠졌을 것이다. 앤을 교육할 의무가 없으므로, 마릴라의 표현대로 하면 매슈는 마음껏 앤의 버릇을 망쳐 놨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그게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작은 ‘칭찬‘이 때로는 세상에서 가장 충실한 ‘교육‘만큼이나 좋은 효과를 내는 법이니까.
- P34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