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건에는 언제나 작은 여파들이 뒤따른다. - P249
서리가 내린 맑고 추운 밤이었다. 눈 쌓인 비탈만이 온통 새까만어둠 속에서 하얀 은빛이었고, 고요한 들판 위에서 커다란 별들이반짝였다. 나뭇가지에 눈가루가 흩뿌려진 뾰족뾰족한 전나무들이검은 그림자처럼 곳곳에 솟아 있었고, 바람은 휙휙 휘파람을 불며전나무 사이를 스쳐 지나갔다. - P255
의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는 말로 표현이 안 되는 무언가가있는 것처럼 앤을 쳐다봤다. 하지만 나중에 배리 부부에게 그것을말로 표현했다. - P257
그러고는 배리 아주머니가 제게 차를 더 마실 건지 물으시더니 ‘여보, 앤에게 비스킷 좀 건네주실래요?‘라고 말씀하셨어요.어른이 된다는 건 틀림없이 근사한 일일 거예요. 어른처럼 대접받았을 뿐인데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걸 보면 말이에요. - P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