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미술관에서 만난 101가지 인간 이야기

타인에게는 너그럽지만 자신에게는 가혹한 인간, 자신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관대하지만 타인에게는 엄격한 인간, 종교를 믿으면서도 악행을 저지르는 인간, 끊임없이 불화를 조장하며 즐기는 인간, 자기 것은 맹목적으로 지키면서 남의 것은 서슴지 않고 파괴하는 인간, 작은 권위를 가지고 사람들을 줄 세우려는 인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권위에 과감히 도전하는 인간……. 너무나 다양한 인간들의 면면이 몽타주 기법으로 연결 된 필름처럼 내 눈앞에서 명멸하듯 번쩍인다.
5p

고전을 통해 우리가 배우는 것은 결론이 아니라, 생각하는방식이다. 좋은 질문으로 삶을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질문을 접해볼 일이다. 우리가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라고묻는 데에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깔려 있다. 그리고 그저변에는 ‘어떤 내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 놓여 있다.
10p

낙원은 이미 오래전에 멀어졌고, 지나간 과거를돌이킬 방법이 없는 인간에게는 실낙원(Lost Paradise)의 상실감만이 남았다. 이 책도 낙원을 잃어버리고 이곳에서의 삶‘을 시작한 인간에 관한 이야기로 문을 연다.
28p

그림자는 말한다. 잠시 후 당신이 어디로 갈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여기에 있다고. 더 나아가, 인간은 지금-여기라는 특정한 시공간적인 좌표에만 존재할 수 있는 유한한 존재라고, 그림자의 덧없음은 우리 존재의 덧없음을 의미한다.
31p

낙원을 잃고, 그림자를 얻다
마사초 1401~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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