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제주는 눈부신 경이와매혹입니다. 검은 돌구멍 사이로 샛노랑 유채꽃이 밀물집 니다. 환하게, 활짝, 한 번만, 이 꽃피는 봄날 제주를 살러오시라고 합니다.
24p 사무치는 그 꽃길을 걸었습니까
한때는 4월 제주, 이 봄날에 눈물을 보이지 못했 습니다. 눈물이 유죄였던 시절, 꽃이 아름답다 해도 유죄 였겠지요.
26p 사무치는 그 꽃길을 걸었습니까
이 먹먹한 봄날도, 노랑 분홍 질펀한 봄날도 다 우리의 것입니다.
27p 사무치는 그 꽃길을 걸었습니까
허니, 이 향기를 4월 제주, 당신에게 보냅니다.
누구든 치유받아야 할 시린 가슴마다 그렇게 올라온 강력 한 봄 한 종지쯤 품고 살 수 있기를!!
28p 사무치는 그 꽃길을 걸었습니까
기록되지 못한 역사는 살아남은 자의 구 술로 이렇게 기억되고, 기록되고, 역사가 된다. 살아남은이들의 트라우마는 이어진다.
49p 70년 기억 너머 4.3 , 다시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