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두려웠다. 그럴 거면 무엇하러 영업직 하겠다고 나섰느냐고 할까 봐 두려웠고, 징징대는 이미지가 될까 봐 망설여졌다. 나중에 알았지만, 남자 동료들은 서슴없이 얘기하는 반면 그때의 나는 평생 몸에 밴 자기 검열로 나를 가두고 있었다. "이러니까 여자는 안 돼"란 말은 절대 듣고 싶지 않았으니까.
24p

 하지만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안에는 또 다른 나도 있다는 것을, 열심히 한 것에 대해 칭찬받고 싶고 보상받고 싶어 하는 건 유난스럽고 비난받을 게 아니라 너무도 자연스러운 욕구이고, 이것을 거부하거나 숨기는 건 착한 게 아니라 자신을 외면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걸.
26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