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왜 우리가 간절히 열망하는데도 이 세계는 조금도 바뀌지 않는가? 그런 게 우리가 사는 세계라면 우리는 마땅히 현실에 순응하고권력에 복종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 더 이상 뭔가를 간절히 열망하면 안 되는 일이 아닌가?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을 쓰면서 나는 그 의문에 해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어쩌면 열망은 그 열망이 이뤄지는 일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리라.
열망으로 이뤄지는 일은 하나도 없다. 열망은 결코 원인이 아니다. 열망은 그. 자체로. 결과이리라. 열망은 단지 열망하는 그 순간에.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뿐이다.
343-3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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