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덜컹거리잖아."
그때 나카지마가 말했다.
"그런데?"
그의 눈을 바라보며 내가 물었다.
"조금 더 가면 길이 안 좋으니까 더 덜컹거릴 거야. 그럼 그때는이렇게 내 머리에 계속 총을 겨누고 가는 일도 쉽지만은 않을 거야.
가는 동안만이라도 총을 내려놓는 게 어때? 잘못해서 오발 사고라도 생기면 네 노력은 헛수고로 돌아가지 않겠나? 어쨌든 그것보다는 지금 자네하고 얘기를 좀 하고 싶은데, 자네가 너무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일종의 휴전 제의야. 도착할 때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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