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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 희망의 기록
최민석 지음, 유별남 사진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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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연말이다. 연말이라는 것은 사람마음을 참 따뜻하게도 춥게도 하는 힘이 있는 단어같다. 평소에는 돌아보지 못하던 주변의 어려운 분들을 생각하게 되고 흥청망청 한해를 보내는 와중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일을 찾아보는 지인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참 따뜻해지지만 왜 이렇게 힘겹게 살고 계신 분들이 많은 건가 하는 생각을 하다 보면 차가운 겨울을 어떻게 나실까 하는 걱정에 마음이 추워지기도 한다. 사람 사는것이 별건가, 하루 세끼의 밥을 따스히 먹고 다리 쭉 펴고 잘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더 이상의 바램은 그저 욕심일 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것이 인간이다 보니 자꾸만 내 소유의 것들을 늘려가는 것이 현실의 우리들이다. 내가 가진 소소한 것들이지만 다른 사람과 나누면 그 가치가 배가 될 것이라는 것을 귀에 인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마음만큼 몸이 움직여지지 않기에 늘상  이기적인 나로 살아 가고 있다.

 

월드비전이란 단체를 알게 된 것은 바람의 딸 한비야 덕분이다. 그녀의 책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에서 알게 된 월드비전은 1991년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전환하게되면서 지구상의 온갖 재난에 발빠르게 대처하며 2006년국내 NGO 중 유일하게 WFP 공식협력기관이 된 단체다. 또한 많은 연예인들이 친선대사로 있으면서 그들의 활동으로 인해 특히 가난과 기아, 전쟁과 질병 , 그리고 어른들의 이기심과 무관심 속에 버려진 아이들에게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지게 한 단체여서 이제는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꾼다는 이 단체 월드비전의 희망의 기록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는 나만 생각하며 살아온 내 자신에게 주변을 돌아볼 기회를 다시 한번 주는 그런 책이었다. 전 세계의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맑고 또릿한 눈망울속에 담긴 희망을 메세지를 읽게 한 것은 가슴 뭉클해지는 감동이었다.

 

지금의 우리 아이들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자극적인 기사만을 찾는 요즘의 풍조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친과의 교재를 반대한다고 조부모를 살해하거나 공부하라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 집에 불을 지르거나 단지 재미로 지나가는 꼬마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 상해를 입히는 등의 행동을 죄책감없이 저지르는 작금의 청소년들과는 다르게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목숨을 걸고 빛 하나 없는 막장에 들어가는 볼리비아의 15살 소년광부 아밧의 이야기나 입하나 줄이자고 13살에 결혼을 해 14살에 아이를 낳은 학교를 너무나 가고 싶어하는 15살의 네팔 소녀 산티, 태어나서 고기를 세번 먹어봤다는 새벽 4시면 밭으로 일을 하러 가야 했던 너무나도 예쁘고 여렸던 베트남 소녀 푸이, 그리고 에이즈에 걸린 에피오피아의 소년 압둘까지 이 아이들의 삶은 너무나도 처연했다. 그렇다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런 삶을 강요할 이유는 당연히 없다.  다만 우리의 아이들도 자신이 얼마나 가진것이 많은지 모르기에 철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안타까울 뿐이다. 

 

죽을때까지 걱정해야 하는 가난 옛말에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 못한다 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나는 너무나도 편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스스로의 처지에 대한 불만족스러워 늘 불평을 했구나 하는 마음에 반성도 된다. 어느 드라마의 명대사처럼 삼신할머니 랜덤덕에 부모 잘 만나 세상 편하게 사는 것이니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온정과 관심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생각한다. 그들의 소원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평범한 일상들이다. 따스한 밥 한끼 먹고 깨끟한 물 마시며 또래의 아이들처럼 학교다니고 공차는 매일을 꿈꾸는 것이다. 동심을 철저히 짓밞아 버린 것이 어른들이니 그들에게 필요한 사랑을 나누어 주는 것도 어른들의 몫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그들이 쉴수 있는 언덕이 되어 주고 싶은 마음이다. 힘을 내 모두들.. 우리가 응원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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