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의 서평을 보내주세요.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음 / 김영사on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노희경, 그녀는 드라마 작가다. 내 자신이 드라마를 아주 즐겨 본다고 아니 사실 드라마를 볼 시간이 그닥 많지 않아서 그녀의 드라마를 모두 본 기억은 없다. 하지만 『거짓말 』『꽃보다 아름다워』『바보같은 사랑』『굿바이 솔로』『그들이 사는 세상』등 그녀가 써 내려간 드라마에 중독이 되어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을 알고 있다. 대사 한줄한줄에 열광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그들은 감각적이지만 우리네 삶에 솔직한 모습을 담아내는 드라마를 보면서 공감하고 눈물을 함께 흘리며 웃을 수 있다는 것을 노희경 표 드라마의 장점으로 꼽는다.

그렇지만 정작 나는 사진으로 본 자그마한 체구의 노희경 작가를 기억하고 있을 뿐 그녀의 드라마도 그녀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그녀가 드라마에 못다한 말들을 담은 에세이 집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를 발간했다고 하여 궁금했다. 시청률이 나오지 않음에도 배우들이 그녀의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어할 만큼 멋진 대사들을 만들어 내는 그녀가 사랑에 대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드라마는 인생이다. 정말 그렇다. 때론 허황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루어지지 않을 일들에 대한 꿈을 꾸게 만들기도 하지만 드라마를 보다보면 남들도 나와 다른 삶을 살고 있음에 안도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그래서 드라마를 자꾸만 보게 되는 거 같다. 수많은 드라마 작가들이 쓴 드라마 속에서 드라마는 인간이다 - 인간에 대한 탐구가 드라마에 대한 탐구다(p89) 라 말하는 노희경이 글쓰는 수칙 중 한가지로 그녀의 드라마가 왜 많은 마니아 층을 형성하는지 알수 있다. 작가에게 어린시절의 기억과 사랑과 이별의 모든 애증과 상처가 그래서 남은 아픈 기억 모두가 글감이라 말하는 그녀는 천상 드라마 작가일 수 밖에 없다. 시청률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많이는 아니어도 더 열렬히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치유력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그녀의 당당함이 멋있어 보인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나는 얼마나 죄를 짓고 있었던 걸까? 아니다. 꼭 이성을 사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엄마를 사랑하고 가족들을 사랑하며 내 친구들을 사랑한다. 내 부족함을 메워주고 내 사랑에 반응해 주며 내 아픔을 보듬어 주는 그들 모두를 사랑한다. 세상에 사랑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지금 나는 사랑을 하고 있다. 모두를. 그러니까 나는 무죄라며 작가의 말을 부정하고 있다. 

남의 상처는 별거 아니라 냉정히 말하며 내 상처는 늘 별거라고 하는 우리들의 이기- 노희경 을 읽는 순간 뒷통수를 맞은 듯 하다. 언제나 투덜거리며 강한 듯 보이고 싶었지만 마음 한구석 위로 받고 싶었던 마음이 단 한줄로 표현이 되어 버렸다. 너무나 감상적인 생각은 세상을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그래서 순수함은 마음속에만 담아 두는 것이 좋다고 세상 풍파에 부딪치며 살아온 순간들을 떠올리며  큰 소리로 말하지만 따뜻함과 섬세함이 담겨 있는 그녀의 글에 어느 순간 나도 중독이 되어 가고 있나 보다. 자꾸만 뒤를 돌아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있다. 

그녀의 이야기 속에 빠져들었다. 그녀의 인생 이야기도 엄마 이야기도 배우들과의 멋진 관계도 힘든 시간들이 있었지만 아름다움의 향기가 배어나오는 이야기는 드라마 만큼이나 술술 넘어간다. 세상을 보듬고 사람들을 위로하는 글들이 가득담긴 그녀의 첫 고백은 사람은 누구나 이해받고, 사랑받고, 아름다울 자격이 있다는 한 줄의 글로 정리가 되어 진다. 갑자기 노래가 생각나는 걸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노희경이란 드라마 작가에 열광하는 사람이라면 그녀의 솔직한 속내를 알 수 있어서 좋을 듯 하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노희경 작가의 광팬이나 드라마를 즐겨보는 사람들 . 특히나 로맨스 드라마같은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인간이 감당 할 수 없는 사랑은 신의 잘못이다.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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