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 질투.. 하 불길해.. 시집살이 시키지마욧

어리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오히려 아이가 얼굴이 반쪽이 되었다.

어릴 때부터 산으로 들로 탄놈이만 졸졸 따라다니던 아이가 무슨 예법을 익혔을 것이고, 익혔다 한들 다섯 사람이 전부인 이 산골에서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저 건강하게 다정하게 아들 내외가 자식 낳고 알콩달콩 사는 모습 보며 살자, 했었다.

그런데 막상 좋아도 너무 좋은 금슬에, 살짝 부러운 마음이 들었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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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 이름 이쁘다.. 어리야 어리야♡

"음……. 이름이 있어야겠는데 뭐라고 지을까? 아가야 넌 어떤 이름이 좋아?"

잠시 쉬어 가던 중 아이에게 물었다.

"음……. 꽃."
"꽃?"
"응. 수녀님이 꽃처럼 예쁘다고 했어, 내가."

낯을 익혔는지 수줍어하면서도 대답을 곧잘 한다.

"그래?"

겨울이라 보이는 꽃이 없었지만 봄이 되면 잎이 나오기도 전에 꽃부터 피우는 나뭇가지들이 보였다.

히어리 나무였다.

"히어리 어때? 저기 저 나뭇가지에 봄이 되면 노란 꽃들이 필 텐데, 히어리, 음…… 어리, 어리야~ 어리야?"

탄놈이 이리저리 불러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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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언니인 저도 아기면서.. 동생지키려는 생각으로...ㅠ

"잘 먹어. 더 이상 굶지 말고 살아. 제발…… 너라도 살아. 아가야, 내 아가야."

동생이지만 어미가 죽어 가며 남긴 핏덩어리 동생은 지금껏 죽지 못해 살아가던 인생의 원인이자 희망이었다.

자주 굶어도 안전한 집이 되어 주었던 고아원에 폐병이 돌자 아기를 업고 도망치듯 나왔지만, 밖은 더 위험한 세상이었다.

저를 기생집에 팔아넘기려던 아저씨들을 피해 다시 고아원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저까지 폐병에 걸렸고 아기까지 죽을까 얼마나 두려웠는지 모른다.

저 남자아이가 누군지, 어디 사는지조차 모르지만 입은 옷이며 말투며 건장한 체구가 적어도 사람을 사고팔거나 때리거나 할 것 같지는 않았다.

아니,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여기서 둘 다 죽든가 아기라도 살리거나.

그 남자아이는 선택의 여지가 없던 순간에 찾아온 동아줄이었다.

잡을 수밖에 없는.

멀어지는 아기가 손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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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아이고 언니는 병들었구나ㅠ
동생만이라도 살리려고.. 탄이에게 맡기네..
탄놈과 이름 모를 소녀의 인연이 여기서 부터 시작이네..

"어, 언니야……."

작지만 분명한 발음으로 제 언니를 올려다보며 금방 울음을 터뜨린다.

"저 오빠를 따라가. 여기 있으면 너도 병에 걸려서 죽어."
"나도 같이 죽을 거야. 언니랑 같이, 같이……."

작은 인형이 말을 하니 무척 신기한 느낌이 들었지만 순진한 말투와 어리광은 딱 4살배기 아이 같았다.

죽는 게 뭔지나 알고 말하는 걸까…….

"빨리 데려가. 하루에 한 끼라도 좋으니 굶기지만 말아 줘. 부탁해."

결국, 흐르는 눈물을 감출 수 없었는지 흐느끼며 울부짖는 목소리에 탄놈이는 아이를 안아 들었다.

이 작은 아이가 죽는 건 탄놈도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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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삼형제와 여도둑 (총2권/완결)
말롱 / 알사탕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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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형사의 제안으로부터 되었으나...
이 모든 계획은 삼형제의 주도로 이뤄진...
비련의 여주 승연만 모르는 시나리오..
기묘한 형태로 이뤄진 가족에 편안함을 느낀 승연
네가 행복하면 된거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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