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름이 있어야겠는데 뭐라고 지을까? 아가야 넌 어떤 이름이 좋아?"
잠시 쉬어 가던 중 아이에게 물었다.
"음……. 꽃."
"꽃?"
"응. 수녀님이 꽃처럼 예쁘다고 했어, 내가."
낯을 익혔는지 수줍어하면서도 대답을 곧잘 한다.
"그래?"
겨울이라 보이는 꽃이 없었지만 봄이 되면 잎이 나오기도 전에 꽃부터 피우는 나뭇가지들이 보였다.
히어리 나무였다.
"히어리 어때? 저기 저 나뭇가지에 봄이 되면 노란 꽃들이 필 텐데, 히어리, 음…… 어리, 어리야~ 어리야?"
탄놈이 이리저리 불러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