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하필 결혼식날 이런걸 보내..
지는 뭐가 그리 떳떳하다고.. 사랑하는 남자라면
지켰어야지... 돈 받고 떠났으면 끝이지.. 선물이라며
보낸게 악의적 편집영상이냐...!!!

이소희는 만만한 여자가 아니었다. 정은의 서툰 말들은 기술자의 숙련된 편집 기술로 인해 흥분한 악녀의 협박으로 둔갑했다. 이소희의 짓이었다.

그날 이소희가 했던 날 선 말들은 모두 사라지고, 오로지 정은이 흥분한 영상만 담겼다.

"대체 언제부터 지산 그룹 며느리가 되기 위해 계획을 짠 거지?"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현욱이 물었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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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끊임없이 설득하는 네 모습에 감동해서랄까. 솔직한 태도가 좋았달까.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니 너라면 결혼도 괜찮겠다 생각했지."
"나 솔직한 사람 아닌데……."

그가 피식 웃었다.

"자기 검열이 너무 빡세도 피곤한 거야. 겸손도 적당히 해."
"그런 거 아니에요, 정말로."

그녀가 가라앉은 얼굴로 중얼거렸지만 현욱은 대수롭지 않은 듯 웃고 말았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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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시시때때로 그를 설득하기 위해 하는 말을 듣는 것도 좋았다. 자신과 결혼하면 얼마나 편할지 좋을지 논리를 세워 가며 말하는 방식이 어쩐지 귀여웠다.

하지만 정은은 좀처럼 먼저 다가서지 않았다. 늘 그와 거리를 두려고 했다.

결국 그 거리가 견딜 수 없어진 것은 현욱이었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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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을 만나면 만날수록 현욱의 직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다. 안 그런 척했지만 정은은 체질적으로 속물이 될 수 없는 여자였다. 계산적일 수 없는 솔직한 사람이었다. - 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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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끼리의 약속인 결혼은 연애와는 다른 장르다. 연애는 시작하기도, 정리하기도 편했다. 결혼을 배제한 채 뜻이 맞아 만나는 관계는 언제든 아니라고 생각할 때 부작용 없이 물러설 수 있었다.

결혼은 말 그대로 거대한 집안끼리의 결합이며 함부로 깨서는 안 되는 약속이었다. 그러니 당연히 골치가 아플 테고 그 과정은 죽도로 지루할 것이다.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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