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자영언니닷~ 시원하네

애틋해 마지않았던 아내의 마지막 자식이어서 그런 것일까? 불면 날아갈까, 쥐면 터질까. 전전긍긍하며 키웠다.

"한 번 기별을 시키셨으면 되지 않으셨습니까? 그렇게 억지로 떼어 놓았는데도 다시 만나지 않습니까? 제 사내를 만나 행복하고 싶어 저러는 아이를 언제까지 아바마마 뜻대로 휘두르려 하십니까? 이제 저들 스스로 앞가림은 할 수 있는 나이예요."
"…."
"아바마마."
"틀렸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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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면...
항상 앞서게 되는 법.. 아버지는 못이긴 척 좀 해주시지...
소영도 현중도 서로 마음에 상처가 또 새겨지게 된...ㅠ
자영언니가 이 사태를 풀어주겄지...

기별 부인이 되었을 때도 왕의 마음을 어지럽혔으니 죄가 크다며 궁에 발을 들이지 않은 채 그렇게 지난 삼 년간 쥐 죽은 듯이 지내던 소영이었다.

그저 꽃처럼, 해사하고 밝고 조용하기만 한 소영의 입에서 곡을 하듯 큰 소리가 나는데도 왕은 모른 척하고 있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아 하며 소영이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 내어 주는 왕이.

"참으로 볼만하구나. 쯧쯧."

왕의 침전으로 향하던 자영은 석고대죄를 하며 울고 있는 소영을 보며 혀를 찼다. 사랑을 하랬더니 죄를 빌고 있는 꼴이 하도 답답하고 짜증스러워서.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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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은 현중을 눈에 담고 부부의 연을 이었을때 부터
오로지 현중만 보았던 것을.. 이제서야 고백하게 됐네
드디어 통하게 된 둘

조금 맹목적이겠거니 했다. 몇 해가 가도록 저를 지켜보려고 했으니까. 그러나 이렇게 겁도 없이 달려들지 몰랐다.

현중의 고백에 소영은 고개를 가만히 돌리더니 제 몸을 만지고 있는 사내를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좋아하니까요. 또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고는 또다시 무책임하고도 경계 없는 고백을 쏟아 내었다. 조금도 감추는 것 없이, 해사한 웃음을 지으며.

"…."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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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서요.’

참으로 무책임한 고백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좋으면 취하고 싫으면 버릴 것이면서. 왕실의 여인답지 않게 권력 한 조각 부릴 줄 모른다 싶어 순진하고 아름다운 여인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현중의 착각이었다. 이 여인은 뼛속까지 왕실의 여인이었고 왕이 가장 사랑하는 공주였다.

그래서 소영은 저를 버릴 수 있었다. 제가 저를 안지 않는다며 쪼르르 아이처럼 왕에게 달려가 고하고 제가 왕의 진노를 사도록 만들었다. 제 인생이 한순간에 몰락하든지 말든지. 이 여인의 한마디가 어떤 결과를 이끌 수 있는지 순진할 정도로 모른 건 자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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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자신이 보았던 여인은 앳된 소녀였는데...
어느틈에 여인이되어 자신앞에 나타난 소영으로
마음이 소란스런 현중

"원하는 게 무엇입니까?"

그런 소영을 향해 현중이 싸늘한 어조로 물었다.

"저, 저는 그저 서방님을…."
"누가 공주마마의 서방입니까? 잊으셨습니까? 저와 기별하신 거."

차갑게 창고 안을 울리는 현중의 목소리에 허공에 뜬 소영의 손끝이 바르르 떨리기 시작하였으나 현중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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