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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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들이내심장을,다만슬쩍건드린것같았는데, 그울림이대단해서나는여러번을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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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훌쩍 자라버린  

                    우리아이들...




            -오랜만의 외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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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아이들 놀이터로 쓰이던 베란다를 정리하고 화분들을 내놓았다. 

그랬는데,  

한번도 꽃을 피우지 않았던 은베고니아에 꽃망울이 맺혔다.  

너무 앙증맞고 귀여워서 저절로 시선이 간다. 

식물이든 사람이든...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 

얼른 나도 제 자리를 찾아야 할텐데...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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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에 앉아서 내내 일정한 음색으로 소리를 지르는 아이도 이상하고, (분명 뭔가 불만스러운 것이 있는것 같은 아기는..와아~~울지도 않고 그저 이상한 소리만 일정하게 낼 뿐이다.ㅡ,.ㅡ)

그런 아이를 두고 유유히 커피만 마시고 있는 아이 엄마는 더 이상하다. 더 정확히는 아이는 방치한채 수다에 열중해 있다. 아이의 불만스런 표현은 안중에도 없다는듯, 주위에 사람들 시선은 아랑곳 않는다는듯... 

아...아이가 드디어 운다..두시간만이다. 엄마는 혼낼 태세다. 나는 그 엄마를 혼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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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 ㅣ 매드 픽션 클럽
미우라 시온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검은빛은 인간의 가장 어두운 저면을 끌어내는 빛이다. 빛이라는것은 언제나 작은 틈새도 놓치는 법이 없다.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또 다른 얼굴로 살아가려 해도 틈을 찾아낸 검은빛은, 마치 악의 안내자가 된듯, 숨기고 싶은 불편한 진실을 가차없이 데려온다. 불편한 진실을 진실이 아닌것으로 만드는일. 그 일을 위해 인간의 내면은 다시 한번 검은빛을 받아들인다. 아주 쉽게...그리고 이제는 덤덤하게...  

이 책은, 쓰나미로 인해 사라져버린, 작은섬에서 자란 세 사람의 이야기이다. 얽히고설킨 관계속에서 '모여라19금'의 내용들을 그저 대담하도록 담담하게 적어내려간다. 자연에 의한 폭력이든 인간에 의한 폭력이든 이들의 상처받은 영혼은 잘 낫지 못하고 덧나고 또 덧난다. 그러다가 상처는, 다스쿠의 몸의 흉터처럼 신체의 일부가 되어 더는 중요한것이 아닌게 된다. 그저 보기싫으니 감추어야 하고 성가시니 깊숙히 숨겨야만 하는..소설 속의 인물들은 그렇게..그저 진실을 묻어버리고 보통인듯 살아간다. 서로를 속인채...

언제나 그렇듯 그닥 반갑지 않은 진실은 인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읽는 내내 나는 불편했다. 단지 인식하지 못했을, 아니 애써 인식하지 않으려 했을 뿐, 책의 이야기들은 분명 내 옆의 누군가의 삶이고 혹은 나의 이야기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서이다. 작가는 폭력은 다가오는것이 아니라 돌아오는것이라 했다. 돌아오는 모든것들이 환한 빛을 받아 반짝일 수 있는 그런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은것들이 더 많다. 그것은 상처를 드러내 치료를 하기보다는 진실을 감추고 묻어버리는, 은폐에 의한 당연한 결과물인지도 모르겠다.  

작가의 이전책은  다소 밝고 과장된 상황을 배경으로 해서 인간의 진정성을 다루는 내용이 많았다고 하는데, 앞서 낸 책을 찾아 읽으면  찜찜함이 어느정도는 가셔질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검은빛을 상쇠하고도 남을만한 환한 빛의 그 무언가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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