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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감독으로 불리는 김인식 전 감독의 트레이드마크는 믿음의 야구였다.
김 전 감독은 "야구 기량뿐 아니라 평소 행동과 태도까지 두루 살퍼보고, KBO리그에서 뛸 준비가 됐다고 확신이 들 때 기회를 준다" 고 설명했다. (중략)
신입급 선수에게는체력적. 정신적으로 성장할 시간이, 지도자에게는 선수의 장단점을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비하인드)
2025 시즌 신인왕을 받은 안현민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에 지명됐다. 마산고 시절 포수였지만 송구능력에 약점이 있었다.
포로 입단 후 안현민은 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고, 2022년 9월. 현역으로 입단했다. 군복무 기간까지 포함하면 KBO리그에 안착하기까지 약 3년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책을 읽다 보면 “한 시즌 성적”보다 “5년 뒤를 설계하는 힘”이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야구를 보다 보면 흔히 감독이나 선수만 주목하게 된다. 하지만 《리빌딩》은 보이지 않는 프런트의 역할을 꽤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유망주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실패한 FA 계약이 팀에 어떤 타격을 주는지, 인기보다 시스템이 왜 중요한지 이런 부분들이 실제 사례 중심으로 설명돼서 몰입감이 좋았다.
KBO 팬이라면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구단이 떠오른다.
“아 그래서 그 팀이 무너졌구나”, “이래서 저 팀은 꾸준히 강했구나” 같은 생각이 계속 든다.
특히 시즌 중에 읽으면 경기 보는 시야가 달라진다. 선수 한 명의 활약보다 “팀 구조”를 보게 되는 책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용어나 사례가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또 특정 구단 운영 이야기에서는 다소 전문적인 느낌도 있다. 하지만 야구팬이라면 오히려 그 디테일이 재미 요소가 된다.
《리빌딩》은 단순한 야구 책이 아니다.
“강한 조직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한국 프로야구라는 소재로 보여주는 현실적인 기록이다. 읽고 나면 야구를 보는 눈이 조금 달라진다. 한 경기의 승패보다, 팀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보게 된다.
KBO 팬이라면 꽤 만족스럽게 읽을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