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에서 나는 삶을 만났다 - 보호자로 살며 나는 견디는 법이 아니라 사는 법을 배웠다
유현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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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이유 없이 마음이 지치는 날이 있습니다. 괜찮은 척 하루를 버텼지만, 집에 돌아와 문득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도 있죠.

《끝에서 나는 삶을 만났다》는 그런 시간 속에서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에세이였습니다.

책 속 문장들은 거창한 위로나 정답을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무너지는 날들 속에서도 오늘 하루를 살아낸 사람의 마음을 담담하게 건네줍니다.


"버티는 삶인 줄 알았는데

행복을 향해 달리는 하루였습니다"

부서지는 시간을 보내고서야

사랑하게 된 오늘

끝에서 나는 삶을 만났다

《끝에서 나는 삶을 만났다》는 작가 유현정이

자신의 결혼 생활과 남편의 위암 투병과정을 기록한 에세이다.

평범하게 살던 사람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버티고, 다시 살아가기 위해 선택하며 지나온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힘들고 어려웠던 가정 환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결혼은 했지만, 서로 다른 사람들이었기에 서로 지겹도록 싸웠다고 한다. 서로가 끝인줄도 모르고 말이죠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위암 4기 진단을 받게 되고 평범한 일상이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이 먹먹했다.

이 책은 가족, 결혼, 사람 그리고 삶의 끝자락에서 비로소 보게되는 진짜 마음들에 대한기록들이다.

무너지는 시간 속에서 끝내 오늘을 살아내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담고 있다.


p8

우리는 삶에서 많은 것을 통제할 수 있을 것처럼 살지만, 사실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이 더 많다. 하지만 결국 바꿀 수 없는 것들과 싸우는 동안 내가 잃고 있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별한 일이 있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가 사실은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

억지로 버티지 않아도 되는 일.

힘을 주지 않아도 이어지는 시간

그 때부터 커피가 좋아졌다.

평범한 하루가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힘을 주거나 억지로 버티지 않아도 되는 하루. 그 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소중한지를 나도 안다. 요즘 나도 그렇다.


p57

어느 날 문득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나는 늘 바쁘게 살아야 하는 사람인 줄 알았거든."

잠시 말을 멈췄다가 남편을 바라보며 조용히 덧붙였다.

"그런데 아니더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이렇게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네."

(중략) 특별한 성과가 없어도 괜찮았다. 아이들과 밥을 먹고, 책을 읽고, 하루를 함께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 시간을 보내며 알았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지나가던 하루 속에도 있다는 것을.

긴 시간을 사는 것보다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 살아갈 것이냐가

더 중요합니다.

일을 하며 아둥바둥 살다가 요즘 평화롭게 지내고 있다. 별다른 일 없이 책 읽고 커피마시며 좋아하는 드라마보며 시간을 보내는 요즘, 행복하다.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는 말

난, 요즘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간다.

p167

앞을 보며 길을 찾으려고 할 때는 캄캄한 동굴 안에서 헤매는 것 같았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어디까지 왔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저 오늘 하루를 잘 지내는 것만 바라보며 한 발씩 내디뎠다.

그렇게 한 발 한 발 반복하다보니 어느 순간 빛이 보였고, 뒤돌아보니 우리는 참 잘 지내오고 있었다.

죽음 앞에서 알게 되는 것은 늘 비슷했다.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결국 남는 것은

사랑과 감사뿐이라는 것.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오늘을 산다.

앞을 보며 길을 찾으려고 해도 길을 찾을 수 없을 때가 있다. 캄캄한 동굴을 헤매는 기분.

그럴 때는 오늘 하루를 잘 지내는 것만보며 하루를 버티었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그 하루하루가 모여 삶이 되는 것이니까요.

오늘하루가 중요하고 오늘을 살아야한다.

사랑과 감사를 하면서...

나는 나중이 아니라 지금,

나를 조금 먼저 두기로 했다.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날로

살아도 되는 것 같았다.

나중이 아니라 나를 먼저 두기로 한 하루.

내 감정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하루가 소중하다

무엇을 하지 않아도 내 기분에 솔직하며 지내는 그 하루하루가.

그렇게 오늘을 살아가면 된다.

그렇게 사는게 쉽지가 않네..


.

우리는 자꾸 먼 미래를 걱정하며 현재를 놓치곤 하는데, 이 책은 결국 삶이란 오늘 하루들이 모여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아픈 신랑을 보살피면서 가족, 결혼, 사람들 관계속에서 겪는 작가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읽고 나니 “잘 살아야 한다”는 압박보다

“오늘 하루도 괜찮게 살아냈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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