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아야 할까?
그냥.
살아야하니까!
거창한 질문을 일부러 거창하게 풀지 않는 태도
“왜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 앞에서 보통은 의미, 꿈, 사명 같은 걸 꺼내기 쉬운데, 여기서는 오히려 힘을 빼
“살아있으니까.”
이 짧은 대답이 의외로 오래 남아요. 억지 희망도 아니고, 그렇다고 냉소도 아니라서요.
특히 인상적인 건 질문을 “가볍게 해 주고 싶었다”는 부분이었어요.
정답을 주려는 게 아니라, 질문의 무게를 함께 들어주려는 느낌이 들거든요. 누군가의 절망 앞에서 함부로 교훈을 말하지 않으려는 조심스러움도 보여요.
“삶에는 처음부터 어떤 이유도 목적도 없는 것이 아닐까?”
이 문장이 허무하게만 읽히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꼭 대단한 이유가 없어도 살아도 된다”는 방향으로 느껴졌어요. 살아가는 이유를 반드시 증명해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목적이 없어도 된다”고 말하면서도 이미 아주 분명한 목적 하나를 보여주고 있다.
바로 누군가의 질문을 가볍게 만들어 주고 싶어 하는 마음.
어쩌면 사람은 거대한 이유로 사는 게 아니라, 그런 작은 마음들 때문에 하루씩 이어가는 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