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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그린 레볼루션 - 대한민국을 바꿀 거대한 변화의 시작
조원경 지음 / 페이지2(page2) / 2021년 7월
평점 :
1. 저자는?
조원경 현 울산 경제부시장.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파이낸스 석사, 연세대학교에서 공학박사 취득. 1990년 행정고시 합격 후 줄곧 기획재정부에서 일했었다. 2009년 한-EU FTA 협상, G20 국제금융 체제 실무 그룹 공동의장 등 굵직한 국제 협상 테이블에서 주요 역할을 했다. 현재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상주해 있는 울산에서 경제부시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식탁위의 경제학자들‘, ‘넥스트 킬러앱’, ‘부의 비밀 병기 IF’ ‘한 권으로 읽는 디지털혁명4.0’ 등이 있다.
2. 대상 독자는?
ESG가 투자활동에 어떤 영향을 줄지 생각해 보고 싶은 분.
글로벌 탄소세의 배경, 이로 인한 기업들의 고심, 투자아이디어를 공부하고 싶은 분.
재생에너지 산업과 주요 재생에너지 정책 그리고 전망을 알고 싶은 분.
그린이라는 세계적 트렌드를 재빨리 알아보고 싶은 분.
탈탄소, 수소경제, 배터리,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소형원자로, 그린파이낸스 등에 대한 기초지식과 관련 기술, 기업을 한권에 다 보고 싶은 분.
3. 차별점과 핵심내용(줄거리)은?
1장은 탄소 배출권과 그린 프리미엄에 대해 이야기한다.
1970년대 이후 인류는 폭발적으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자연스러운 탄소 순환이 깨진 지구는 지표면의 온도가 상승하고, 해양 저산소화, 산성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현 생태계의 파괴와 인류에게 위협적인 기후변화로 이어지게 된다. 기후 변화가 인류가 만들어낸 이산화탄소로 인한 것인지는 과학적 논쟁과 국가 간 시각의 차이가 존재해 왔지만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이후 기후변화는 확실한 모두의 어젠다가 되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정책은 탄소배출권이라는 새로운 세금을 탄생시킨다. 탄소가 적게 나오는 것에는 깨끗하다는 의미의 그린을 붙이고, 이전보다 탄소가 적게나오게 하는 것에 그린 프리미엄을 준다.
결국 돈을 내는 주체인 기업이 탄소국경세와 탄소 배출권 거래제도에 어떻게 대처해나가고 있는지 그 모습을 그리고 이산화탄소를 적게 나오게 하거나 포집하는 그린 기술을 선보이는 회사들을 소개한다.
투자자들을 위해서 그린 투자 포인트도 얘기해 준다. 우리나라의 대표 그린 기업들과 그린 테마의 ETF를 소개한다.
2장은 수소경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애써 탄소배출을 줄이며 만든 그린에너지, 즉 그린 ‘전기’를 본격적으로 활용하자니 문제가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기간 안전하게, 방전 없이, 대량의 전기를 저장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날씨와 시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재생에너지 발전소들은 남는 전기를 효율적으로 보관할 필요가 있다. 이에 남는 전기를 수전해 기술로 수소의 형태로 저장하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연료전지가 각광 받고 있다. 수소는 방전 우려 없이 장기간, 대량 보관이 가능하다. 가벼운 무게는 덤이다.
전기에너지를 수소로 바꾸고 이 수소를 다시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것은 비효율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일론 머스크는 Fuel cell(연료전지의 영어식 표기)을 Fool cell이라고 비판했다. 그에 비해 독일은 20년 6월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하며 전방위적으로 수소를 다양한 산업에 사용할 것을 계획하고 천명했다.
수소경제가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성공하기 위한 기술들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그리고 그 기술들을 내세우는 기업은 어디이고 어느 정도까지 진척되고 있는지 알아본다.
3장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 배터리로 시작한다. 간단하게 배터리의 구조와 주요 부품, 소재, 필요 기술들을 확인하고 국내 배터리 회사들의 기술개발 상황과 성장력을 살펴본다.
전기차가 정말 친환경적인지에 대한 의심이 있다. 전기차는 점차 LCA(Llife Cycle Asseessment), 환경에 대한 전과정 평가(자동차 생산, 에너지 생성, 주행, 폐기, 재활용 등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 걸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평가하는 것)를 받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겪을 어려움들은 무엇이고 어떤 대응을 할지 예상해 본다.
전고체 배터리, 모빌리티 혁명, 수소 모빌리티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다룬다.
4장은 재생에너지를 소개한다. 재생에너지는 renewable energy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보충되는 에너지를 뜻한다. 태양, 바람, 지열 등이 대표적인 재생에너지다.
태양광발전, 풍력발전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친절히 먼저 알려준다. 그리고 국내외 재생에너지 기술의 트렌드와 관련 기업들, 마지막으로 주요 재생에너지 정책과 미래전망까지 깔금하게 정리한다. RE100(재생에너지 100퍼센트) 즉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퍼센트를 2050년까지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5장은 핵융합 발전과 소형 원자로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제프 베이조스는 왜 핵융합 투자를 10년 넘게 하고 있을까? 일론 머스크는 왜 화성에 열핵폭탄을 터트리려고 할까? 빌게이츠는 왜 소형모듈원자로(SMR)에 꽂혔을까? 답은 이 책 5장에 있다.
기후변화를 방지하고 탄소 중립을 이루려면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 외에도 원자력의 도움이 필요하다.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비중을 어떻게 선택하느냐가 에너지 전환의 구체적인 모습을 결정한다.
어려운 핵융합, 핵분열 이야기 속에서 빛나는 우리나라 SMR 관련 기업들도 소개해준다.
6장은 그린 파이낸스에 대해 알려준다.
이제 ‘Green is new Gold’의 시대일까? 그린파이낸스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정리된다. 경제활동 전반에 걸쳐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환경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것과 환경을 파괴하는 활동에 자금이 공급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심사와 감시체계를 강화하는 활동이다.
그린파이낸스의 탄생과 그 역할을 공부해 본다. 그린버블, 그린본드, 임팩트투자 등 돈을 부르는 그린들을 알게 된다.
4. 추천합니다.
읽는 내내 조원경 부시장님의 대단함을 많이 느꼈다. 이 책이 나오려면 기초 과학, 기술의 역사, 정책 전망, 산업 전망, 개별 기업 분석 등 어느 하나 쉽지 않은 것을 다 해내야 한다.
이 책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딱 이분뿐이다. 무슨 일 하시는지 몰랐다면 이런 훌륭한 인사이트로 나랏일 하는 것 좀 도와줬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을 것이다.
그린 혁명은 미래가 아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 책 한권으로 그린 투자에 대한 기초지식부터 관련 기술, 기업을 쉽게 알 수 있었고 이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행할 투자에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