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사실이 가미된 역사팩션! 처음으로 접해본 장르가 나쁘지 않게 머릿속으로 파고 들어왔다. 화랑!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말과 활을 다루며 용맹스럽고 삼국통일의 주역이다..쯤으로 기억이 든다. 신라의 화랑들 중에서도 특히나 용맹하고 주축이 되던 16인의 화랑들 그들의 삶과 또 그들의 여인들에 대해서 담백하게 쓰여진 이야기이다. 역사적 사실을 근거하여 쓰여진 책이라 하여 좀 더 정성을 들여 읽게 된다. 마치 학창시절 못했던 역사공부를 지금에서야 해보겠다는 의지도 약간은 섞여들어간듯하다. 이야기는 역대 화랑의 풍월주를 지냈던 화랑의 주요인물 16인에 대해서 쓰여졌다. 처음 위화랑이 왕권강화와 인재양성을 위해 지소태후와 창설한 것이 화랑이었다. 위화랑 그가 1대 풍월주를 지내면서 화랑을 배출해내는 가문이 시작된것이다. 그렇게 2세 3세 이어지는 화랑들의 어린시절이나 화랑이 되어 풍월주가 되기까지의 역사적 사실이 이수광 작가의 글밥이 보태어져 탄생된것이 바로 ’신라를 뒤흔든 16인의 화랑’이다. 화랑들의 올곧은 삶과 무예를 단련하는 삶외에도 그들의 여인들에 대해서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문노의 아내 윤궁낭주 처럼 어질고 순종적인 여인들이 있는가하면 미실처럼 색사를 즐기는 요염한 여인들도 많았다. 옛신라의 성생활은 지금의 생활 기준과는 삶 자체가 많이 틀려서 혀를 내두를만한 일들이 꽤 되는것 같다. 성생활을 가르치는 직책이 따로 있는가하면 또 자신들의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근친도 마다하지 않았다. 최근 모 방송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남들 대부분이 보았다는 그 드라마를 한편도 보지못한 나로선 신라 화랑들 그리고 그들의 여인중에 단연 최고 권력을누렸다는 미실에 대해서 너무도 궁금증이 쌓인 상태였다. 색을 이용하여 원화의 자리에 오르고 권력을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버리고 궁으로 들어가는것을 마다않고 진지왕을 폐위시키기까지 한 그녀가 참으로 표독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 외에도 색을 즐기기로 유명했던 금진낭주 옥진궁주 등 그녀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자유로운 신라시대의 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진골과 대원신통을 토대로 가계를 따라 신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역사서인 동시에 살이 붙어 재미를 더해주는 팩션이기도 하다. 책을 읽는 동안 곳곳에 오렌지색으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기록이 더해져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게 하였으며 실제 사진들이 첨부되어 마무리를 할 수 있게끔 해준다. 본인이 알고 있던 화랑은 사다함, 김춘추 등이 고작이었다. 부끄럽게도.. 문노나 세종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화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아주 확실하게 신라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수광 작가님의 도움으로 역사소설에 재미를 붙이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다.
원작 소설을 읽기전에 비밀 시리즈를 먼저 알았더라면... 로스트 심벌의 비밀을 들여다보면서 내내 머릿속에서 맴돌던 생각이었다. 옛날 다빈치코드를 볼때도 그랬고 천사와 악마를 볼때도 그랬었다. 영화가 흘러가는데도 음..무슨 소리지..어..저건 이해가 안가네..하면서 아리송 해 했던 기억이 들었기 때문이다. 워낙에 역사적인 지식도 없었거니와 나이가 들면서 아는것도 까먹는 건망증 때문에.. 지금 나는 아직 로스트 심벌을 읽어보질 못했다. 그래서 로스트 심벌을 읽게 될 즈음엔 너무나 즐겁게 소설을 즐길수 있을것만 같다. 조금 아는척을 해대면서 말이다. 그러나 로스트 심벌을 읽지 않고 이 책을 집어 드는것도 그다지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나같이 다빈치코드와 천사와악마를 읽고 영화를 접해서 댄브라운의 플롯을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도 말이다..음 개인적으로 이해력이 딸려 나에게만 그렇게 느낀 것인지는 모르겠다. ㅋㅋ 언젠가 다빈치코드 같은 소설을 써 낸 괴물같은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다. 어느것이 역사인지 어느것이 허구인지 전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만드는 그 능력이 너무나 짜임새가 있어서 혀를 내두를 지경이었는데 그런 책을 샅샅이 파헤쳐 비밀시리즈를 만들어낸 작가가 있다니 .. 이역시 놀랄 노 자였다. 처음 다빈치코드를 잡아들고 밤을 새워 읽고 나서는 서점에서 수백달러 어치의 책을 사들고 나왔다는 작가의 행동이 너무나 이해가 간다. 나역시 그 책을 읽고 서점까지는 아니어도 인터넷을 눈 뻘개가며 뒤지면서 조금이라도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구분해내기 위해 노력을 했었던걸 생각하며 웃음이 나왔다. 책을 읽는 내내 새로운 사실을 알아 간다는 기쁨에 빠져 있었는데..(사실 책의 두께가 만만치 않아서 중간중간 지루해 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두고두고 심심할때 마다 곶간의 곶감 빼먹듯 이 책을 잡아들면 시간 가는줄 모를것이다. ) 댄 버스틴이 언급한 프리메이슨의 시각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좀 더 파헤쳐 보고 싶은 마음이다. 미국의 프리메이슨은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는 단체였고 어떤 회원들이 있었을까? 여기서 댄브라운과 댄버스틴의 의견을 각각 이해하는것도 너무 재미있었다. 정말 댄브라운은 실제 프리메이슨의 협박을 받아 그들의 상세한 얘기를 꺼려하는걸까? 아..나같은 사람은 확실히 결과를 얘기해주지 않으면 너무나 큰 상상의 나래를 펼친단 말이다 ~ ㅎㅎ 아무튼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기엔 백과사전 같은 느낌이다. 로스트심벌의 역사사전쯤.. 이 책을 덮으면서 노에틱사이언스라는 단어가 내내 머릿속에 남아서 맴돈다. 아마 시간이 나면 이 과학에 대해서 좀 더 집중적으로 파헤쳐보고 싶은 마음이다. 인간의 사고는 물질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하는..음..그러고보면 물을 쳐다보면서 사랑해라고 말하면 맛이 더 좋아진다고 하던 그것도 노에틱 사이언스인가.. 이것저것 궁금증이 폭팔해 머릿속이 즐겁다.
요즘같은 저금리 시대에 사는 부모로써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어떤 경제교육을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정말 막막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관심은 많으나 전문적인 지식도 없거니와 경제하면 딱딱해서 너무나 멀게만 느껴 지금까지 본인도 담을 쌓고 살았던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저역시 소심한 성격으로 몇번의 펀드 가입으로 쓴맛을 본 후 적극적인 투자는 해보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은행에 넣어두는 돈은 이자가 너무나 낮아서 돈이 부는지 마는지 알수가 없는 지경이다보니 아이에게만은 어려서부터 확실한 경제계념을 심어주어 질좋은 투자를 통해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램에 경제교육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좋은 도서를 살펴보던중 이 밥상머리 경제 교과서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 책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아이들에게 어떤식으로 돈과 용돈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어야 할지 아주 쉽게 길잡이가 되어 있습니다. 저같은 경제맹도 알기 쉽게 아이에게 저축은 왜 해야하는지 어떻게 모아야만 실패없이 모을수 있는지 그리고 나눔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경제에 관한 얘기뿐 아니라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며 떼쓰는 아이에게는 어떤식으로 대해야하며 어떻게 아이를 설득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육아적인 내용도 더불어 쓰여있어서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두는것이 좋을것같은 생각입니다. 아이에게 용돈을 사용함에 있어서 부모는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작가의 생각에는 전적으로 동감인데 부모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잘 풀어서 써주신것 같습니다. 다만 인센티브에 대해서 기술해주신 부분이 있는데 물론 ..용돈에 적용시켜서 써주신 부분일거라 이해는 하고 읽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센티브가 꼭 독이 되지는 않을거라 생각하며 아이가 사회생활을 하게되면 자연적으로 인센티브에 길들여질수도 있으므로 그리 나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부정적인 측면만 생각하신것 같아요 아이들마다 그리고 부모에 따라 인센티브는 약으로 작용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돈이란 무엇인지 예산이란 무엇인지..등등의 이론적인 부분들을 아주 쉽게 설명해주어서 훗날 아이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해줄수 있을것 같아 좋습니다. 박철 작가님께서 책에서 길잡이를 해주신대로 저희 가정도 많은 부분을 도움을 받아 활용을 할것같습니다. 저도 작심삼일로 구르고 있는 가계부를 다시 잡아 들었으며 아이에게도 용돈기입장을 생활화 할 수 있게끔 교육 시키려고 하는데 실행이 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상황에 맞게끔 잘 교육시키려면 밥상머리 경제 교과서를 필두로 좀 더 나 자신부터 많이 알고 채워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쉬운말로 여러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주셨기에 어려움 없이 술술 읽어나갈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런 종류의 책들은 어렵기 마련인데 저와 제 아이에게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참으로 감각적인 소설을 만나보았다. 소설을 읽는 내내 잔잔한 공포와 설레임을 맛보게 해준 9월의 빛.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문체는 너무나 섬세하고 자세하여 페이지를 넘기면서 장면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게끔 해주었다.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파란만의 경치를 머릿속에 그려본 바 반짝이는 햇살의 눈부심, 짭짤한 바닷내음이 묻어있는 바람, 그리고외롭게 서있으며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외로운 등대 이 모든 것들을 이스마엘의 요트를 타고 함께 느껴보고픈 충동을 느꼈으니 말이다. 9월의 빛은 아르망 소벨이 그의 아내 시몬과 딸 이레네, 아들 도리안을 남겨놓고 세상을 떠나면서 시작된다. 부유한 생활을 하던 가족들은 남편이 남겨 놓은 어마어마한 빚을 떠안고 힘들게 살아가다 남편의 친구로부터 크래븐무어의 집사 자리를 소개받으며 본격적인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파란만의 곶에 위치한 2층집을 후원받아 그곳에 살며 크래븐무어의 가정부인 귀여운 수다쟁이 한나와 그의 사촌 이스마엘을 소개받으며 그들 가족은 그렇게 천천히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아간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한나의 의문의 죽음으로 그렇게 위험은 급작스럽게 그들을 덮쳐왔다. 기괴하고 요사스럽기 그지없는 기계 인형들로 가득찬 크래븐 무어 대저택 한번도 본적 없고 존재하는지 조차 알 수 없는 크래븐무어 저택의 주인인 라자루스의 병든 아내..기계로 만들어진 인형들의 루비색 눈빛..모든것이 미스터리인 곳에서 그렇게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점차적으로 생겨난다. 어린시절 너무나 불운한 생활을 해야만 했던 라자루스 얀 그가 다니엘 호프만이라는 악마에게 자신의 마음을 팔아 부와 행복을 얻게 되었다고 믿었지만 알마 말티스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면서 그녀에게 마음을 주며 악마와의 거래는 깨지게 된다. 9월의 빛은 음침하고 기괴한 소설이지만 라자루스와 알마 말티스의 진정한 사랑은 빛이 되어 따스한 햇살로 바뀔것이다. 검은 그림자의 저주는 결국 라자루스가 죽음으로서 빚을 갚을 수 있게 된다. 너무나 외롭게 자란 남자의 잘못으로 그 외로움은 검은 그림자가 되어 그를 평생 따라다니며 주변 모두들 검은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일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말이다. 도플갱어! 자신의 어둠과 그림자는 자기 자신이 감수하며 지켜내야 할 몫인것 같다.
처음 책장을 열었을때는 그저그런 사랑이야기 인줄만 알았다. 주인공 서인이 데이트?하는 장면을 읽고 있을때만 해도 말이다. 한장한장 책장을 넘기면서 무서운 속도로 나를 빨아들이는 무언가가 없었다면 애즈녘에 덮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무섭고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또 있을까 모르겠다. 서인은 요가강사다. 그리고 잡지에 짧은 글들을 기고하고 있는 프리랜서 작가 이기도 하다. 그런 그녀가 우연찮게 사진작가인 선우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처음엔 달콤하기만 하던 사랑에 점점 어둠이 드리워지고 선우에 대한 의혹은 점점 커져만 간다. 어릴적의 상처로 어린시절의 기억을 반쯤은 닫고사는 서인 또 상처받은 어린영혼 미카엘을 묻고 사는 선우 자신의 손으로 동생을 살해하고 호수에 묻던날 그렇게 악마가 탄생했다. 그들의 사랑은 온전치 못한 마음으로 아슬아슬 외줄을 타는듯하다. 4월의 물고기는 천사와 악마의 두영혼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선우와 서인의 사랑 이야기이다. 서인은 어떻게 악마의 영혼까지 보듬을수 있을까.. 운명에 얽히고 얽혀서 만난 이들은 과연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는것일까? 거부할수 없는 실타래에 얽힌 두사람의 만남.. 얼핏보면 그들의 가슴짠한 아름다운 이야기 인것 같다가도 기억의강을 거슬로 올라가다 보면 마지막 실타래가 풀릴즈음엔 스릴러물 인것도 같았다. 그야말로 다채로운 재미가 있어서 흥미진진했다. 만날 사람은 만나고야 만다.. 과연 운명일까? "당신은 당신이 나를 사랑하게 되던 날을,그날을 혹시 정확하게 기억해? " 4월의 물고기를 읽고 난 지금 이말은 섬뜩하게 가슴에 와 박힌다. 처음만난 날..그날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살던 서인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